진리의 말씀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여성의 기질적 특징

qhrwk 2024. 7. 29. 08:55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여성의 기질적 특징

결혼해 자식 낳고 살림 살다보면 어느새 ‘아줌마적 특성’ 드러나
마음을 비춰 주는 경전을 통해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 돌아봐야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런 비유로써 설법하여 제자들을 깨우쳤다.

“여자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힘을 가지면 그 남편을 가볍게 여기려고 한다.

첫째는 젊음의 힘이고,

둘째는 친척의 힘이며,
셋째는 농사의 힘이며,

넷째는 자식의 힘이며, 

다섯째는 스스로 지키는 힘이다.

그러나 만약 남편에게 한 가지 힘만 있으면 아내를 눌러버릴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부귀의 힘이니라. 대개 남자가 재물이 많고 지위가 높으면 여자가 젊고, 친척이 많고,

농사를 잘 짓고, 아이를 잘 기르며, 스스로 지키는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눌러버릴 수 있다. 

이 한 가지 힘이 다섯 가지를 능히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왕 파순에게도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첫째는 모양의 힘이고, 

둘째는 소리의 힘이며,
셋째는 냄새의 힘이며, 

넷째는 맛의 힘이며, 

다섯째는 감각의 힘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 다섯 가지에 집착하기 때문에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의 제자로서 한 가지 힘만 성취하면 이 다섯 가지를 다 이길 수 있다.

그것은 방일하지 않는 힘이다. 나의 제자로서 이 불방일을 성취하는 사람은

악마의 다섯 가지 사슬에 얽매이지 않고 온갖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처님은 또한 이런 비유로써 제자들을 가르쳤다.
“여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욕심이 있다.

첫째는 호화롭고 귀한 집에 태어나고자 하고, 

둘째는 부귀한 집으로 시집가는 것이며, 

셋째는 남편으로 하여금 자기의 말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는 아이를 많이 두는 것이며,

다섯째는 집에서는 혼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그대들도 욕심낼만한 일이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계율을 잘 지키고자 함이요,

둘째는 법문을 많이 듣고자 함이요,

셋째는 삼매를 성취하고자 함이며,

넷째는 지혜를 얻고자 함이며,

다섯째는 지혜로써 해탈을 성취하고자 함이다.

이것이 수행자가 욕심을 낼만한 다섯 가지다.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수행을 하되 선한 법을 행하고 나쁜 법을 버리고 꾸준하게
앞으로 나가되 중간에서 물러서지 말라. 이렇게 공부하면 반드시 큰 성취가
 있을 것이다.”

<증일아함> 27권 사취품(邪聚品) 제4-5경

이 경전을 여성불자들이 읽으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은연중 여성을 열등하게 보는

시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인 것처럼 언급한 부분은 요즘 여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을 수도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여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것까지는 없다. 부처님이 언급한 것은  ‘여성의 본성’에 관한

것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당시 사회의 일반적 인식을 반영해서 수행자들을 경책하기 위한 비유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도리어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부처님이 지적한 여성의 문제가 전체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는 정곡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식 낳고 살림 살다보면 어느새 ‘아줌마적 특성’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집안 살림을 마음대로 처리하려고 한다든가 하는 것이 그 예일 것이다.

물론 남성들도 나이가 들면 아내 못지않게 변해간다.

점점 권위적이고 고집불통으로 변해간다든가, 체면을 차리지 않는 것 등은 부끄러워할
 ‘아저씨적 특성’이다.

경전은 우리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여성이나 남성의 기질적 약점을 꼬집는다고 발끈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반성하고 고쳐야 할지를

생각한다면 고리타분한 얘기도  의미 있는 가르침이 될 것이다.

홍사성 /〈불교평론〉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