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시간】
대인관계로 상처를 받아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가까운 이에 의한 받은 상처는 그 깊이가 깊습니다.
이 고통을 치유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고질적 문제가 있을 때는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드러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빠르게 수습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인관계 문제도 조건에 의해서 생겼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조건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한 사람은
그 치유는 새로운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물론 이때도 치유를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문제이거나 보이지 않는 오랜 과정을 거쳐서 생긴 축적된 성향이 있습니다.
축적된 성향에 의해서 생긴 결과는 마음뿐만 아니고 몸에도 깊은 흔적이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문제의 치유를 바란다면 시간을 두고 조건을 성숙시켜야 합니다.
문제가 생긴 만큼의 시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만한
시간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잠재적 성향에 의해서 생긴 문제는 골이 깊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공부가 필수입니다.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원리와 마음의 속성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마음도 조건에 의해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마음에서 고통을 일으키는 원리를 알고 나면 치유가 편하게 됩니다.
6가지 감각기관으로 6가지 대상을 보면 느낌(수)과 연상(상)과 의도(행)와 가치판단(식)이라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 마음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물론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장된 마음은 현실이 아닙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환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물거품 같은 과거의 환영을 일으키고,
이것이 실재한 것처럼 몸서리치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현실이 아니며 나라고 하는 존재도
풀잎에 맺힌 이슬에 불과함을 처절하게 깨우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태어남이 고통이요, 늙음도 고통이요, 병드는 것도 고통이요,
죽는 것도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 고통 또한 마음의 느낌이니 영원하지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잃는 것도 고통입니다.
미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나 내가 싫어하는 것을 만나는 것도 고통입니다.
내가 원하거나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고통입니다.
살아 있는 자체가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 고통 또한 마음의 느낌이니 영원하지가 않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무상한 것입니다.
나의 몸이나 마음도 무상하여 죽으면 다 허공중으로 사라지고 마는 무상한 것입니다.
이 무상을 처절하게 느끼고 배우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무상을 처절하게 배울 때 쯤 마음의 상처는 치유가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상(無常)은 영원하지 않고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고통의 치유를 위해 마음속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수 없이 외쳐 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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