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인생의 위험 요소

qhrwk 2022. 3. 17. 06:28

【인생의 위험요소 】

부처님은 수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소오나’라는 제자에게
거문고의 비유를 들어 중도를 깨우치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문고 줄을 너무 조이거나 너무 느슨하게 풀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고 
줄을 알맞게 조이면 맑고 고운 소리가 나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도 너무 서두러거나 너무 느리면 안 되고
적당하게 정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게 된다.”고 중도의 이치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사람은 저 마다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든지 평안이라든지 하는 정신적 내용을 포함합니다.
목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실천 계획을 말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나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일을 실천할 때는
목표를 잊고 자신이 필요해서 해야 합니다.

행복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물질적 정신적 목표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일을 할 때는 목표의식이 지나치게 강하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축구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 단독으로 골을 넣어야 할 때 골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나치면 발에 힘이 들어가 공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일이 많습니다.
평소 연습을 한 대로 마음을 비우고 슈팅을 하면 골이 잘 들어갑니다.

그렇습니다.
목표 의식이 지나치면 욕망으로 하게 되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무엇이나 겉으로 드러내 보이려고 할수록 안과 밖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내 보이려고 과시하는 것이 감각적 욕망입니다.
지나친 욕망과 열망도 어리석은 자의 속성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안과 밖이 같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일수록 다른 복선이 있습니다.
즉 어떤 강한 바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기심이 많을수록 무엇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른 것은 강조하지 않아도 항상 바르기 때문입니다.


법우님들
매사에 정상적이지 않은 일은 항상 위험이 따릅니다.
모든 일은 변하기 마련이라서 정상적인 일도 위험합니다.

하물며 정상이 아닌 일은 그만큼의 위험요소가 더 많습니다.
지나치게 넘치거나 지나치게 부족한 일은 모두 정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넘치는 일은 욕망이고 부족한 일은 게으름이기 때문입니다.
위 소오나의 거문고 비유와 같이 너무 조이거나 너무 느슨해도 안 됩니다.
매사에 균형이 필요합니다.

염불행자는
매일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하며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알아차림’합니다.
그래서 만일 지나친 열망이나 탐심 또는 성냄이 일어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거문고의 비유, 중도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기도 성취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이 할 일을 정한 다음 욕심 부리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정진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때가 되면 반드시 일이 성취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의 눈  (0) 2022.03.17
노년에게도 의무(義務)는 있다  (0) 2022.03.17
치유의 시간  (0) 2022.03.17
인연 따라  (0) 2022.03.17
관음경을 30년 독송한 혜공스님..  (0)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