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우리 모두가 소중하신 부처님

qhrwk 2024. 10. 7. 07:30

 

♣ 우리 모두가 소중하신 부처님 ♣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친구들은 언제나 

범생(?)들이었습니다.
공부도 잘하며 매사에 모범적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은 늘 학교의 관심과 적극 지원의

대상이었지만, 공부 못하고 말썽이나 부리는 친구들은 선생님도 학교도 관심 밖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부처님은 어떠하실까요?
부처님은 어떤 중생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실까요?
부처님 당시에 똥치기 니이다이의 일화가 있습니다.


니이다이는 똥치기로, 사성 계급 중에 가장 비천한 찬드라 출신입니다.
어느 날 사위성에서 똥지게를 지고 똥을 푸고 오늘 길에 니이다이는,제자 아난과 함께

오시는 부처님을 만납니다.
부처님을 보자 몹시 부끄럽고 당황한 니이다이. 그는 얼른 딴 길로 피하려고 허둥대다 

그만 똥통이 뒤집혀져 똥물을 뒤집어 쓰게 됩니다.

온 몸에 똥물을 뒤집어 쓰고 넘어진 니이다이. 마음이 더욱 급해져
일어나려고 애쓰지만, 미끄러운 똥 때문에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똥속에 빠집니다.

그 때 어쩔 줄을 몰라 허둥대는 니아니이에게 부처님이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고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니이다이여, 내 손을 잡으라"
니아다이는 똥 묻은 손으로 간신히 부처님을 손을 잡고 그제서야 겨우 일어납니다.

똥묻은 니이다이의 손을 금강의 손으로 잡고 일으켜주신 부처님!
다시 부처님은 그를 데리고 강가에 가시어 똥묻은 니이아디의 몸을 손수 씻어 주십니다.

그리고 법을 설하여 주시니,
니이다이는 신심(信心)이 북받치어 부처님께 귀의하고 출가를 합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니이다이는 경법을 듣고 곧 뜻이 열러
초과(初果)를 얻게 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진한 감격으로 때로는 목이 메어오곤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천한 똥치기 니이다이!
세상에서 제일 존귀하신 부처님이 오신다니 얼마나 황송하고 당혹스러웠겠습니까.

그러니 자기 딴에는 급히 피한다고 한 것이
마음만 급한 탓에 그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겠지요.
아니면 빨리 피하지 않으면 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계급, 그 중에서도 똥치기가 아닙니까.
그런 니이다이기에 똥을 뒤집어 쓰고 넘어졌을 때, 누구에게 구원을 청할 수

있었겠습니까.
또한 구원을 청한들 어느 누구가 하챦은, 그것도 똥 묻은 노예를 구원하러 오겠습니까? 

 

니이다이는 그저 넘어진 채 홀로 일어나려고 허둥대다
더 많은 똥을 뒤집어 쓰는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순간에, 아무도 관심없던 비천하고 외로운 그에게, 세상에서
제일 높으신(世尊) 부처님이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일체 중생이 소중하신 분입니다.
부처님 눈에는 죽어도 좋은 중생도, 살려야만 좋은 중생도 없습니다.
버려도 좋은 미물도 없으며 소중히 간직해야할 중생도 없습니다.

벌받고 죽고 저주 받아야 할 중생(惡人)도, 영원히 살아 행복하고
번성을 누려야 할 중생도 없습니다.
부처님 눈에는 모두 똑같은 존재, 똑같은 생명일 뿐입니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게 없습니다.
일체 중생이 소중하며, 일체 중생이 대접받아야 할 존귀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하기 쉽니다.
부처님은 아마 수행도 잘 하고 지혜도 뛰어나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
잘나고 잘생긴 그런 분을 사랑하실거야. 나같이 수행도 못하고 밤낮 화나
내고 탐욕 많은, 못나고 비천한 녀석은 사랑하지도, 소중하게도 생각하지 않으실거야...

그러나 부처님은 그렇지 않으십니다.부처님 눈에는 일체 중생이 소중하십니다.

한 중생의 아픔도 그냥 넘기지 못하시고, 어느 한 중생도
버려야할 중생이 없기에,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몰하십니다.

그런 부처님의 비원(悲願)이, 부처의 자리에 그냥 머무르지 못하게 하시고
끝없는 출몰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린 우리 눈에는 도대체 뭐 하러 저런 못난 중생 구한다고 그 고생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부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중생을 구하러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가시어 마침내 그 중생을 구하시는 것이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우리는 그런 부처님의 자비 속에 살고 있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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