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

qhrwk 2025. 2. 3. 07:37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 ♣

누구나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만난 사람들은 굉장히 행복해합니다.
 여자라면 '남자 잘 잡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도 다 "여자가 별볼일 없는데 신랑 하나는 잘 골랐군"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남자 쪽에서는 또 어떻겠어요.
 "남자가 다 좋은데 부인 하나를 잘못 만났다"라고 말합니다.
이게 다 엇박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상대를 참 잘 잡았다,
잘 만났다, 하고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면 잘 잡았다, 횡재했다,
하는 게 도리어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인물도 괜찮고, 돈도 있고, 교양도 있는 남자를 나만 좋아합니까,
다른 여자도 좋아 합니까? 당연히 다른 여자도 좋아합니다.
좋은 조건을 갖춘 남자는 총각만 아니라 유부남이라도 여자들이 좋아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잘 잡았다고 생각할수록 문제가 따르는 것입니다.
 결혼할 때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한 것이 결과적으로도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지, 어떤 게 유리하고 어떤 게 좋다, 이렇게 재려고
들면 안 됩니다. 누구나 결혼할 때는 자기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을
고르려고 하지만 실제로 나은 사람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상대도 보는 눈이 있으니까 내가 좀 괜찮다 하면
상대가 싫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누가 나보고 괜찮다, 하고 연락이 오면
내가 마음에 안 들어요. 그러다 다행히 괜찮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
남자 복이 있다고 주위에서 다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복 많다고 하는 일에는 반드시 과보가 따릅니다.
 돈도 있고, 인물도 괜찮기 때문에 이런 남자는 이성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 때문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을 만난 데 따른 고통을 겪여야 해요.
질투심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남 보기에는 그럴듯해도 실제 자기인생을 불행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님의 주례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