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擣衣詞(도의사 : 다듬이질 노래) - 설손(偰遜)

qhrwk 2025. 2. 28. 07:05

※ 계공(啓功)의 <野渡無人舟自橫> 횡폭(橫幅)

擣衣詞(도의사 : 다듬이질 노래) - 설손(偰遜) 

皎皎天上月
교교천상월
휘영청 밝은 달이 하늘 높이 떠

照此秋夜長
조차추야장
기나긴 가을밤을 비추고 있네

悲風西北來
비풍서북래
서글픈 바람 서북에서 불어오고

蟋蟀鳴我床
실솔명아상
귀뚜라미는 내 침상에서 우는고야

君子遠行役
군자원행역
임은 저 멀리 싸움터로 가시고

賤妾守空房
천첩수공방
나 홀로 빈 방만 지키고 있네

空房不足恨
공방불족한
빈 방이야 한스러울 것 없다만

感子寒無裳
감자한무상
겨울옷 없는 임 생각 안타까워라 

 

※ 황군벽(黃君璧)의 <野渡無人舟自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