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32
頌曰 貪欲即是道요 嗔恚亦復然이라 如是三法中에 具一切佛法이라하니라
[원문] “그 게송은 이렇다.
‘탐욕이 곧 도(道)다.
진심내고 어리석음도 또한 도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법 안에
일체의 불법을 모두 갖췄다.’라고 하였다.”
(해설) 독자들은 놀라지 말라.
이 말씀은 분명히 영명연수선사가 인용한 제법무행경이라는 경전의 글이다.
만약 이 말이 진리의 가르침이 아니고 불교가 아니라고 여겨지거든 경전 속의 비구처럼
비방을 하라.
비방을 하더라도 그 공덕이 한량이 없을 것이며 비방을 한 인연으로 반드시 성불하리라.
비방만 하더라도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부처님께 수 억조의 돈을 드려서 불공을 올리는
것보다 그 공덕이 천배 만 배 수승하리라.
“보살계를 받는 길”의 이 명문은 여기가 절정이다. 불교의 모든 가르침의 절정이다.
팔만장경과 조사어록이 여기에 이르러서는 천리 이상 물러설 수밖에 없다.
어떤 대승경전과 선문 어록이 이 도리를 능가하겠는가.
불법지견은 이제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고 외우고
있는 불교의 교과서인 금강경에도 이미 말한 바 있다.
“일체의 법[탐심, 진심, 어리석음, 삿된 견해, 그리고 팔만사천 번뇌 망상이 모두] 이 모두가
불법이라[一切法皆是佛法].”고 하였다. 탐심, 진심, 어리석음, 삿된 견해 등을 부리고 작동하는
그 사람 그 당체야말로 오롯이 진리요, 도요, 불법이기 때문이다.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은 일반 불교에서 누누이 말하는 떠나보내야 하고 버려야 하고
제거해야 하고 없애야하는 번뇌 중에 번뇌며 모든 번뇌무명의 원조다.
그런데 어떤가. 그것이 도며 진리며 불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언제 알았던가.
그리고 그것을 버리고 없앤 사람은 과연 있는가? 없앨 필요는 과연 있는가?
그것이 없어지기는 없어지는 것인가? 실지로 있기는 있는 것인가?
아니다. 모두가 아니다. 탐진치 삼독이 우리들의 삶이며 도며 진리며 불법이다.
없애기는 왜 없앤단 말인가. 또한 없애야할 정도로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가?
이와 같은 최상승의 가르침을 듣고 그대로 받아드릴 사람이 과연 몇인가?
청정비구도 외도의 소리라고, 마군이의 말이라고, 미친 사람의 잠꼬대라고 비방을 하였다.
비방을 하고도 그 공덕은 한량없었다.
우리 독자들도 그냥 받아드리기 어려우니 비방합시다.
비방하고 지옥에 잠간 갔다가 그 후에는 한량없는 공덕을 누립시다.
그리고는 성불합시다.
저 석가모니부처님이 예전에 그랬듯이.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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