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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31

qhrwk 2025. 3. 1. 07:11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31

於後淨威儀法師가 遇有威儀比丘하야 知不信受大乘戒法하고 強說一偈하야 以作大乘種하사 

必知不信誹謗하야 入地獄하고 地獄罪畢에 因聞此法하야 為悟道之因하리라

[원문] “그 뒤 청정한 위의법사가 우연히 그 비구를 만났다. 비구가 대승계법을 믿지 않고 

받아드리지 않음을 알고는 무리를 해서라도 게송을 설해서 대승법의 종자를 심어주고자 하였다. 

그는 반드시 믿지 않고 비방하여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의 죄업이 끝나고는 이 대승법을 

들은 인연으로 도를 깨닫는 씨앗이 되리라고 여겼다.”

(해설) 진리의 가르침인 대승법을 비방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은 꼭 지구상 어디에 유형의 

지옥이 있고 그와 같은 지옥에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그곳에 가서 무슨 특별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참다운 이치[眞理]를 등진 삶이란 모든 것이 불합리적이고 

순리를 거스르고 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무리수를 뜨면서 욕심만을 채우고 목적만을 달성

하려다가 폐가망신 하고 가족까지 친척까지 이웃까지 슬픔과 고통을 주고 어려움을 가져오게

하는 그런 삶이다.

지장경에 근거하여 지장전에는 온갖 무서운 지옥의 광경들을 그려놓았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받는 심리적인 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으로 받는 고통과 아픔이 지장전의 그 무서운 그림보다도 더할 때가 많다. 

육신의 고통이야 심하면 기절하게 되어 있다. 

고통 때문에 기절했다가 고통 때문에 다시 깨어난다. 

이러한 일이 하루 동안에 무수히 반복하는 것을 일일일야 만사만생(一日一夜萬死萬生)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마음으로 받는 고통은 정신을 병들게 하여 저 깊은 제8아리야식[藏識]에까지 깊이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다음 생, 또 다음 생까지 이어진다. 

그런 마음이 생을 거듭하면서까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무몰식(無沒識)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자신의 분과 인연을 무시하고, 또한 자신의

역량을 돌보지도 않고 참다운 이치를 등지면서 순리를 거스르고 무리하게 목적만을 생각하거나

욕심만을 채우려고 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온 교훈이 수연무작(隨緣無作)이다.

즉 인연과 자신의 분과 역량을 따르면서 억지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라는 뜻이다.

이 글에서 대승법을 비방하여 지옥에 간다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하리라.

출처: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