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聽擣衣聲(야청도의성) - 楊泰師(양태사)
밤중에 다듬이 소리를 듣다
霜天月照夜河明
상천월조야하명
서린 내린 하늘에 달이 비치고 은하수가 밝아
客子思歸別有情
객자사귀별유정
나그네는 돌아갈 생각으로 마음이 간절하구나
厭坐長宵愁欲死
염좌장소수욕사
긴 밤을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해 근심도 사라지려고 하는데
忽聞隣女擣衣聲
홀문인녀도의성
어디선가 홀연히 이웃 여인의 다듬이 소리가 들려오네
聲來斷續因風至
성래단속인풍지
소리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바람따라 이르러서
夜久星低無暫止
야구성저무잠지
밤이 깊어 별이 낮아지도록 잠시도 멈추지 않네.
自從別國不相聞
자종별국불상문
고국을 떠난 후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今在他鄕廳相似
금재타향청상사
지금 타향에서도 들려오는 저 소리는 비슷하구나
※ 조선 후기 화가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의 <강상야박도(江上夜泊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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