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42
又如出家比丘가 誰是微細精持戒人가 二地分持요 惟佛能淨이니 所以로 經云 惟佛一人이
持戒清淨이요 其餘盡名破戒者라 南山云 受者法界為量이요 持者麟角猶多라하며
又云 坐受立破라도 得無量福이니 乃至但作奉戒之心이언정 莫作得戒之限이라하니라
[원문]
또한 출가한 비구라고 해서 누가 세세하게 계를 모두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보살의 두 번째 지위[二地]에 오른 보살이라 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만 지킬 수 있다.
오직 부처님만 능히 청정하다.
그러므로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부처님 한 사람이 계를 가지는 것이 청정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파계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남산율사가 말하기를 ‘계를 받는 사람은 드넓은 법계처럼 그 양이 많고 계를 지키는
사람은 기린의 뿔의 숫자도 오히려 많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파하더라도 한량없는 복을 얻으니 다만 계를 받들
마음만 가지지 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말라.’라고 하였다.
(해설)
보살계든 비구계든 심지어 사미십계라 하더라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수행이 높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말했지만 범부를 집착하여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아니라고 하면 자신의 참
생명인 불성종자를 없애버리는 것이며, 중생이라고 집착하여 부처가 아니라고
한다면 시방의 부처님들을 비방하는 것이라고 누차 이야기 하였으나 그러한 사실을
철두철미하게 믿어 의심이 추호만치도 없는 사람은 드물다.
보살계란 마음의 계며 부처님의 계며 대승계인 까닭에 받기만 하고 지키고 지키지 못함을
염려해서는 안 된다.
그와 같은 가르침이 귀를 한 번 스치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남산율사(南山律師)는 도선(道宣,596-667)스님이다.
중국 당나라 초기 율종의 승려로 지수스님에게서 율(律)을 배웠다.
그래서 계율종 남산파의 개조(開祖)가 되어 장안 남쪽에 있는 종남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산율사라고 한다.
역사상 율에 가장 정통한 율사스님이다.
스님의 말씀은
“보살계는 온 법계인데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기린의 뿔처럼 몇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그 유명한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파하더라도 한량없는 복을 얻는다.”라는 말씀을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만 계를 받들 마음만 가지지 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말라.”라고 하였으니 보살계에 대해서 전혀 부담을 가질 일이 아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일이 있어서 시내에 잠간 나갔다가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이 마음을 오히려 편안하게 갖고 피로한 몸을 쉬는 곳으로 여길 일이다.
받기도 전에 부담을 가져 보살계를 멀리하는 사람은 마치 배가 넘어지기도 전에 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자다.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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