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41

qhrwk 2025. 3. 4. 07:44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41


經云 如王生子에 為民所敬하야 得戒護人은 生聖種中하야 後必得聖이 如紹王位라하니 

設有毀犯이라도 如菩薩戒八勝中에 第五受罪輕微勝하야 墮六趣中이라도 

常得為王이니 此是劣中之勝이니라

[원문]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마치 왕이 왕자를 낳으매 백성들의 공경하는 바가 되는 

것과 같아서 보살계를 받아 사람들의 애호함을 받고 성인의 종자 가운데 태어나서 

뒤에는 반드시 성인이 되는 것이 마치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설사 계를 범하는 일이 있어도 보살계의 여덟 가지 수승한 것 중에 ‘제5 죄를 지어 벌을 

받아도 매우 가볍게 되는 수승함’이 된다고 하였다. 육취(六趣) 가운데 떨어졌을지라도 

항상 왕이 되니 이것은 열악한 가운데 수승함이다.


(해설) 중생이 부처님의 계를 받으면 부처님의 지위에 오른다는 말이 있었다. 

그 이치를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왕이 왕자를 낳으면 백성들이 공경하고 왕위를 

계승한다. 

설사 그 왕자가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역시 변함없는 왕자다. 

죄를 다소 짓더라도 형벌을 형식적으로 아주 가볍게 받고 만다. 

보살계는 받기만 하고 잘 지키지 못해도 성인들의 종자 가운데 태어난다. 

그러므로 좀은 부족해도 그도 역시 성인이다. 그와 같은 위력이 있다. 

보살계를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사실을 잘 알아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불교의 진리를 바르게 공부한 사람도 역시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남악 혜사(南岳惠思,515-577)스님은 보살계를 받는 의식[受菩薩戒儀]을 말씀하시면서 

보살계의 여덟 가지 수승한 점을 소개하였다. 

자세히 전문을 인용한다.

1, 도에 이르는 것이 수승하다. 

보살계를 받으면 마치 큰 붕새가 단번에 높이 올라 십만 구 천리를 날듯이 이 보살계는 

도에 나아가는 것이 매우 빨라서 발심만 하더라도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를 넘어서버리고 성문과 연각들보다 최상의 깨달음에 앞질러가기 때문이다.

2, 발심이 수승하다. 

한 순간 큰 자비와 지혜의 마음을 내면 성문과 연각의 경계를 초월한다. 

마치 옛날 어린 사미가 있었는데 보리심을 발하므로 노 아라한이 도리어 시자가 되어 공경하고 

옷과 발우와 삿갓을 들어주며 앞길을 비켜 주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나이가 많은 노 아라한이 어린 사미를 시자로 삼고 길을 가는데 사미가 문득 보리심을 

발하여 보살계를 받고자 하는 생각을 하였다. 앞서가던 노 아라한이 타심통으로 그 사실을 

알고는 사미가 들고 가던 짐과 삿갓을 도리어 받아들고 앞서가던 길을 비켜주고 뒤에 

따라가면서 공경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3, 복이 수승하다. 

가령 염부제 안에 가득한 아라한들을 공양하더라도 한 마리의 큰 붕새에게 공양하는 것 

보다 못하다.

왜냐하면 이 붕새는 앞서 보살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4, 공덕이 수승하다. 

보살계를 받는 것은 비유하면 태양이 어디든지 비추는 것과 같고, 성문계를 받는 것은 마치 

반딧불처럼 그 빛이 매우 작은 것과 같다. 도저히 서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죄를 받는 것이 가벼운 수승함이다. 

보살계를 받은 뒤에 설사 파계를 하더라도 오히려 외도들의 계를 받지 아니한 사람보다

 훨씬 수승하다. 외도들은 삿된 견해 때문에 영원히 악도에 잠겨있어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그러나 파계를 한 사람은 계의 위력이 있어서 설사 악도에 떨어졌더라도 죄를 받는 것이 

아주 가볍다. 

만약 지옥에 떨어지면 지옥의 왕이 되고, 만약 축생에 떨어지면 축생의 왕이 되고, 

귀신들에게서도 귀신들의 왕이 되고, 인간에서는 인간의 왕과 나라의 왕이 되고, 천당에 

태어나면 천당의 왕이 된다. 태어나는 곳마다 왕의 지위를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전에서 

말하기를 “계를 범하는 것이 있는 사람은 보살이라 이름 한다. 

그는 계를 깨뜨릴 것이 있지만 범할 것도 없는 사람은 계를 깨뜨릴 것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6, 모태에서의 수승함이다. 

보살이 모태에 있을 때 항상 천신과 왕과 팔부선신(八部諸善神)의 왕들이 지키고 

보호하는 바가 되기 때문이다.

7, 신통이 수승하다. 

대지를 변화시켜 황금과 칠보로 만들고 장강(長江)을 저어서 소락과 제호를 만든다. 

능히 한 순간에 백 천세계를 초월하고 하루에 백 천 중생들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8, 과보가 수승하다. 

연화장세계에 태어나서 법성신(法性身)을 증득하고, 한 번 참되고 항상한[真常]진리를 

얻으면 영원히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보살계는 탐진치 삼독과 팔만사천 번뇌가 꽉 차 있더라도 자신과 모든 사람들이 

이미 부처라는 사실을 들어 이해하고 믿고 살면 그것으로 불교공부는 끝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부처님 이상 가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내용들은 모두가 이 사실 

한 가지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출처: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