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8 (끝)
吾今依佛語故며 遵至教故로 曲順機宜하야 隨緣舒卷하야 有求大道者면 說一乘之妙旨하고
來求小行者면 布六行之權門하야 大小兼弘하며 禪律俱運하노니 云云自彼라 於我奚為리요
何得專愚하야 生於妄見하야 執權謗實하며 毀大怖空가 螢燄이 何齊日馭之光이며 蚊嘴가
豈盡滄溟之底리요 逆風執炬에 自取焚燒하며 漏管窺天에 徒抱慙耻니라 今遵佛旨하야
古聖圓文을 纂集施行하야 度有緣者하노니 溥願法界含識이 凡有見聞하니는
受菩薩戒而行菩薩心하며 發菩提願而圓菩提果耳니라 (終)
[원문] 나는 지금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까닭에, 그리고 지극한 가르침을 따르는 까닭에
근기와 수준의 정도에 순응하여 인연을 따라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한다.
큰 도를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승의 묘지(妙旨)를 설하고, 작은 수행을 구하면 육바라밀의
방편문을 펼쳐서 크고 작은 것을 겸하여 넓히고, 선정과 계율을 함께 운용하여 지금까지
논해 온대로 이러이러하게 자신의 뜻과 다른 이의 생각을 함께하였다.
어떻게 나에게만 맞게 할 수 있겠는가. 어찌 오로지 어리석은 이는 망녕된 소견을 내어
방편을 집착하여 실법을 비방하며 대승을 훼방하고 공의 이치를 두려워하는가.
반딧불 빛이 어찌 태양빛과 같을 수 있으며 모기의 부리가 어찌 바닷물을 다 마실 수 있으리오.
역풍을 향해 횃불을 들면 스스로를 불에 태우게 되고, 좁은 대쪽 구멍으로 하늘을 보면 한갓
부끄러울 뿐이다.
지금 부처님의 뜻을 따라 옛 성인들의 훌륭한 가르침을 모으고 베풀어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제도하려한다.
법계의 모든 중생으로서 무릇 보고 듣는 이들은 보살계를 받아서 보살의 마음을 실천하고 보리의
원을 발해서 보리의 성과(聖果)를 원만히 하기를 널리 바랄 뿐이다.
(해설) 영명연수선사는 이제 이 글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글을 쓰신 이유와 이 글의 종지를
다시 한번 거론하고 권하는 바와 바라는 바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스님은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을 의지하고 특히 수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지극한 가르침, 즉 대승의
가르침, 일불승의 가르침에 의한 보살계를 널리 권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다
보니 스스로 어려움이 많았다.
근기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의 견해를 낮추어가며 인연을 따라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였다.
그르면서 종지에 어긋나지 않게 궁극적인 큰 도를 구하는 사람에게도, 작은 수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다 맞추느라 크고 작은 법을 다 겸하였다.
선불교도 계율도 염불도 모두 포섭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말이 많았다.
자신의 뜻과 다른 이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가며 설명하였다.
영명연수선사의 크고 넓은 마음과 한 사람이라도 대승의 길로 나아가게 하려는 자비심이
드러난다.
대승과 소승은 태양빛과 반딧불의 차이와 같으니 부디 대승법을 따르라는 뜻이 무르녹아있다.
소승의 소견은 모기의 부리로 바닷물을 다 마시려는 격이니 결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대승계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좁은 소견으로 대승법을 비판하는 것은 역풍을 향해 횃불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자신을 태우는 재앙을 입게 된다는 뜻이다. 부디 대쪽 같은 좁은 소견으로 하늘을 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끝으로 옛 성인들의 완전한 대승의 가르침을 모으고 전하여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제도하게
되었으니 가능한 한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함께 보고 함께 들어 보살계를 받고 보살의 마음을
내어 보리의 원을 발하여 보리의 성과를 원만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영명스님의 원하는 바에 이르려면 서두에 있었듯이 “자신은 범부이기 때문에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영원한 생명을 말살하는 일이며, 자신은
중생이라서 부처가 아니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비방하는 일이 된다.”고
한 보살계의 종지를 확고부동하게 믿고 이해하여 자신의 살림살이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대승보살계는 심지법문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앉아서 받고 서서 파하더라도
그 복이 한량이 없다는 이치를 반드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인연과 공덕을 함께하는 모든 도반과 법우님들은 인불사상(人佛思想),
즉 “사람이 곧 부처님이라.”는 인류 최고의 진리를 널리 전파하는데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다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이 글을 읽은 보람이며 부처님을 믿고 사는 영험이며 사람으로 태어난 보답이며
불교공부와 수행의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끝)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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