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6
故로 佛言하되 若以虗妄得度者댄 我亦妄語라하니라 菩薩이 修六度萬行이
如乘死屍過海하며 亦如囚禁이 廁孔得脫이라 終不定一法是며 定一法非요 乃至斥妄謀真과
捨此取彼가 並是執縛自繩이라 疑網所籠하고 情見不忘하야 致茲大失이라
[원문]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거짓말로써 제도를 얻을 사람이라면 나도
또한 거짓말을 하리라.”라고 하시니라.
보살이 육도만행을 닦는 것이 마치 시체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으며, 또한 감옥에
갇힌 죄수가 변소 속을 지나서 탈출하는 것과 같다.
마침내 어느 일정한 한 가지 법이 옳은 것도 아니고, 일정한 한 가지 법이 그른 것도 아니다.
거짓을 배척하여 진실을 도모하는 것과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하는 것이 모두가 포승줄을
잡고 스스로를 묶는 것이다.
의혹의 그물에 덮이고 생각으로 헤아리는 소견[情見]이 없지 아니해서 큰 손실을 불러오리라.
(해설)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하겠다는 부처님의 자비가
녹아있다.
거짓말로써 사람들을 위할 수 있다면 거짓말을 해서 제도하겠다는 말씀은 사람을 위한
마음의 극치라고 할만하다.
그런데 영명연수선사의 다음의 말씀은 보살의 자비를 넘어 숨이 막히고 다시 더
할 말이 없다.
“바다에 빠진 사람이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송장이라도 타고 헤엄을 쳐서 바다를
벗어나야하는 절박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보살이 육바라밀을 닦는 것이다.
또 감옥에 갇힌 사람은 똥오줌이 뒤범벅이 된 변소 속에 몸을 숨기면서라도 탈출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보살이 육바라밀을 닦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육바라밀이란 무엇인가.
중생들을 제도하는 갖가지 방편이다.
보살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정 보살의 비원은 이런 것이다. 어찌 이런 말을 생각해 낼 수 있단 말인가.
다른 글에서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내용이다. 혹시나 하여 경전과 어록을 전부 뒤져도
더 이상은 볼 수 없었다.
생명을 가진 사람이 죽음에 당하였을 때 그가 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마다할 수 없다.
송장이나 똥통속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만치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보살은 중생들을 제도하고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자신은 지옥에
천번 만번 가게 되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진정한 자비가 어떤 것인지,
보살의 중생들을 위한 마음이 무엇인지 잘 말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이상 가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보살이 중생을 위하는 일에 소소한 방편이나 거짓말 정도야 너무도 당연한 일이리라.
그런데 이미 성인이 제정한 일이며 관례며 전통이라고 하여 사람들을 도외시하고 율법만
고집한다면 전후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사람을 위해 만든 법으로 사람을 헤치는 큰 손실을
초래하리라.
송장에 올라타고라도 바다에서 나가야 하듯 고해에 빠진 중생들을 건지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다 하는 것이 불교의 마음이다.
똥통 속을 지나서라도 탈출을 해야 하듯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하는 것이 보살의 마음이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명연수선사는 진정 크나큰 스승이며 대보살이리라.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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