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4
天台教云 以八教網으로 撈人天魚라하니 有頓有漸하며 不定秘密과 藏通別圓으로
如是接機하되 尚不得一이니 且一網孔이 如何張鳥하며 一士夫가 如何治國이리요
[원문]
천태교(天台教)에세 말하기를, “여덟 가지 가르침의 그물로 사람과 천신의 고기들을
다 건진다.”라고 하였다.
돈교, 점교, 부정교, 비밀교, 장교, 통교, 별교, 원교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중생들을 가르쳐도 오히려 하나도 얻지 못할 수가 있다. 그물 구멍 하나가
어떻게 새를 잡을 수가 있으며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해설)
불교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다.
그것을 팔만장경이라고 한다.
이 많은 가르침을 태도와 방법 그리고 내용에 따라 분류하는 것을 교상판석(敎相判釋)이라 한다.
교상판석에도 연구가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천태지자(天台智者,538∼597)스님은 오시(五時)와 팔교(八敎)를 들고 있다.
오시란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시다.
일체의 경전을 그 설법한 시기에 의하여 분류하고 통일한 것이다.
팔교란 화의(化儀) 사교(四敎)와 화법(化法)의 사교를 합한 것인데, 화의사교는 부처님이
설법하는 태도와 방법으로 모든 경전을 분류한 것이니 돈교(頓敎) 점교(漸敎) 비밀교(秘密敎)
부정교(不定敎)의 넷이다. 화법사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내용으로 일체 교리를 분류한 것이니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의 넷이다.
이것을 비유하자면 오시는 교육의 순서 및 과목의 배열을 표시한 것이고 화의사교는 실재 교육의
방법을 지시한 것이며, 화법사교는 교과목의 사상 내용을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들은 부처님이 의도적으로 처음부터 생각하고 설법한 것은 아니다.
또한 한 부처님이 모두 다 설법한 것도 아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결집하여 축적된 수많은
경전들을 뒷날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든 경전을 그렇게 정리해본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제목들만 소개하고 자세한 설명은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다른 기회에 한다.
불교의 가르침은 병에 따라 약을 처방하는 격이다.
그래서 수많은 약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약이 모든 사람들의 모든 병에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명선사의 말씀은 새 한 마리를 잡는데 그물눈은 하나지만 그렇다고 한 개의
그물눈으로 새를 잡을 수는 없으니 여러 개의 그물눈이 필요하고, 한 사람의 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으니 수많은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이 본래로 부님이지만 그 사실을 아는 데는 사람에 따라서 수많은 가르침과 방편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천태의 팔교를 이끌어 온 것이다.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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