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3

qhrwk 2025. 3. 8. 07:28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3

 

 經云 非少福眾生으로 而得生彼라하니 何如大小俱運하며 權實兼行하야 廣備資糧하야 

萬善熏發하야 一心決定하야 可趍蓮臺리오 此論受戒而破者 或有頓持하며 或有漸持하니 

若但令一門念佛往生인댄 則九品虗設이요 上品大乘 孤然可棄 從上諸佛 

不合制戒 及禪定多聞이요 但說一門하야 以度群品하니라

 

[원문]

그러므로 경전에 말씀하였다.

“복이 없는 중생은 그곳에 태어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대승적 수행과 소승적 수행을 함께 운용하며, 방편과 실법을 겸하여 행해서,

양식이 될 온갖 수행을 널리 갖추고 만 가지 선업이 드러나게 하여, 한 마음이 결정되어서

극락세계의 연화대에 옮겨가는 것과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이 서문에서 이야기한 보살계를 받고 파계하는 사람은 혹은 한꺼번에 가지는 사람도 있고

혹은 차츰 차츰 가지는 사람도 있으니 만약 다만 한 문으로만 염불해서 왕생하게 한다면

구품이라는 말이 허설이다.

상품대승은 고루하여 버려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계와 선정과 다문(多聞)을 제정하지 않고 다만 한 가지

문만을 설해서 중생들을 제도했어야 하리라.

 

(해설)

이 글을 지으신 영명연수선사는 선불교의 견해에도 뛰어나고 계율과 천태학(天台學)에도

특출하였으며 염불종에도 조사로 받들어 모실 정도로 깊은 연구가 있었던 분이다.

그리고 하루에 강경, 좌선, 설법, 설계, 염불, 방생, 예불, 행도 등등 일백 팔 종의 불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복을 짓는 일도 수행을 하는 것도 여러 가지를 골고루 하여 치우치지 않기를

권하고 있다.

대승적인 것이든 소승적인 것이든 큰 복이든 작은 복이든 방편이든 실법이든 무엇이라도

많이 하라고 한다.

 

흔히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문만을 고집하여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비판하는 수행자나

불자들이 많은데 큰 잘못이다.

영명선사는 주장하기를 만약 한 가지 문만을 고집할 일이라면 왜 계율과 선정과 간경과

염불 등등의 수행법을 만들어 두었겠는가라고 하였다. 불교의 팔만사천 방편문으로 인연이

닫는 사람은 인연이 닫는 대로 많은 선업을 행하다 보면 언제 어디선가 마음이 열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온갖 방편을 널리 권장하는 것은 보살계를 어려워하거나 물리치지 말고 잘

받아드려서 불교의 근본취지를 잘 깨달으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출처: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