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以心傳心>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以心傳心>
"망념이 자신의 마음을 가로막는다는데 무엇으로써 망념을 없애야 합니까?"
"망념을 일으키고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망념이 되느니라.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지만 다만 분별 때문에 생긴다.
네 다만 범(凡)과 성(聖)의 두 곳에 알음알이를 내지 않는다면 자연 망념은 없어지는 것이니
다시 그것을 어떻게 떨쳐 버리겠느냐?
떨 끝만큼도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른바
'내가 두 팔을 다 버렸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고 한 것이 되느니라."
"이미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다면 어떻게 역대 조사들께서는 서로 이어 받았습니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느니라."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면 어찌 마음 또한 없다고 하십니까?"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것을 마음에 전한다고 하는 것이니, 만약 이 마음을 깨친면 곧
마음도 없고 법도 없느니라."
"마음도 법도 없다면 어찌하여 전한다고 하십니까?"
"너는 마음에 전한 말을 듣고는 얻을 만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서 조사께서는 '마음의 성품[心性]을 깨달았을 때에야 불가사의하리라.
요연히 사무쳐 얻을 바가 없나 얻었을 때라도 알았다 하지 못하노라'고 하셨느니라.
만약 이것을 너더러 알도록 한다 하여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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