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식심명(息心銘) 소고(小考)-제12구

qhrwk 2025. 6. 29. 07:45

 

 

제12구

 

혹 입으로 말하고 혹 손으로 글을 써

사람들로부터 명예를 구한다면 또한 심히 더러운 것이다.

범부는 (이를) 길하다 말하지만, 성인은 허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原文>

或談於口(혹담어구) 或書於手(혹서어수)

邀人令譽(요인영예) 亦孔之醜(역공지추)

凡謂之吉(범위지길) 聖謂之咎(성위지구)

 

<풀이>

명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익을 따르기 때문에 욕심이 생겨 자기의 수행을 훼손하고,

명성을 뜻대로 성취하지 못하면

마음에 성냄과 원망과 허물을 짓게 된다.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도 마다 하지 않게 되니

아만(我慢)이 생기고 질투심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명성은 때로는 요사스럽고 허황된 행동을 불러오니

이로 인한 애착(愛着)이 더 해지는 것이다

또한 명성을 추구함에는 아첨과 왜곡이 따라 생기니

부끄러워하는 마음도 없이,

 

아만심(我慢心)을 일으켜서 잘난 체하고

남보다 높은 체하여 남이 자기 존경해 주기를 바라며

남은 자기보다 열등하고 낮은 사람으로 여겨

남을 무시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범부들은 이를 즐기고 좋아하고 길하다고 여기지만

성인들은 이런 허물을 알기 때문에 추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