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식심명(息心銘) 소고(小考)-제9구

qhrwk 2025. 6. 29. 07:39

 

제9구

 

정신이 피로하면

몸이 반드시 상하여 쓰러지게 되고.

미혹하여 삿된 길로 빠져들면

수도의 길이 영원히 막히게 되느니라.

 

<原文>

神旣勞役(신기노역) 形必損斃(형필손폐)

邪行終迷(사행종미) 修途永泥(수도영니)

 

< 풀이>

사대(四大)가 주인 없고 오온(五蘊)이 공하다고 해서

이 몸을 염리(厭離)하고 학대만 하면 이 몸은 피폐하게 된다.

 

그렇다면 불도를 어느 몸으로 수행할 것인가.

그래서 <보리자량론>에 이르기를

“모든 보살은 초발심으로부터

구경(究竟)의 깨달음의 도량에 도달하기까지

일체의 보리분[菩提分]에 상응하는

몸[身]ㆍ입[口]ㆍ마음[意]의 선한 업을 건립하니,

이것을 정진 바라밀이라 한다.”라고 했다.

마음이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긴다.

 

그래서 삿된 견해, 삿된 행은 종국에는

혼미(昏迷)를 불러올 뿐이다.

마음이 혼미하면 수도의 길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