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有客叩我門 繫馬門前柳

qhrwk 2025. 8. 5. 07:32

 

오대후촉(五代後蜀) 화가 황전(黃筌)의 <도원선경도(桃源仙境圖)> (絹本, 83×34cm)
 
有客叩我門  繫馬門前柳
유객고아문 계마문전류
길손 있어 내 집 문 두드리고
문 앞 버드나무에 말을 메네

庭空鳥雀噪  門閉客立久
 정공조작조 문폐객립구
뜨락은 비어 작은 새 지저귀고
문 닫혀있어 길손은 오래 서있네

主人枕書臥  夢我平生友
주인침서와 몽아평생우
주인은 책을 베고 누워
평생의 벗을 꿈꾸네

忽聞剝啄聲  驚散一杯酒
 홀문박탁성 경산일배주
문득 문 두드리는 소리 들려
놀라 한 잔 술 흩뜨려버렸네

倒裳起謝客  夢覺兩愧負
도상기사객 몽각양괴부
옷 뒤집어 입고 일어나 길손에게 사과하고
꿈에서 깨니 둘 다 겸연쩍어하네

坐談雜今古  不答顔愈厚  
좌담잡금고 부답안유후
앉아 이런저런 고금의 얘기 주고받는데
답을 못하니 얼굴은 갈수록 두꺼워지네

問我何處來  我來無何有
문아하처래 아래무하유 
어디서 왔느냐고 묻길래 
어디에도 없는 곳에서 왔다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