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후촉(五代後蜀) 화가 황전(黃筌)의 <도원선경도(桃源仙境圖)> (絹本, 83×34cm)
有客叩我門 繫馬門前柳
유객고아문 계마문전류
길손 있어 내 집 문 두드리고
문 앞 버드나무에 말을 메네
庭空鳥雀噪 門閉客立久
정공조작조 문폐객립구
뜨락은 비어 작은 새 지저귀고
문 닫혀있어 길손은 오래 서있네
主人枕書臥 夢我平生友
주인침서와 몽아평생우
주인은 책을 베고 누워
평생의 벗을 꿈꾸네
忽聞剝啄聲 驚散一杯酒
홀문박탁성 경산일배주
문득 문 두드리는 소리 들려
놀라 한 잔 술 흩뜨려버렸네
倒裳起謝客 夢覺兩愧負
도상기사객 몽각양괴부
옷 뒤집어 입고 일어나 길손에게 사과하고
꿈에서 깨니 둘 다 겸연쩍어하네
坐談雜今古 不答顔愈厚
좌담잡금고 부답안유후
앉아 이런저런 고금의 얘기 주고받는데
답을 못하니 얼굴은 갈수록 두꺼워지네
問我何處來 我來無何有
문아하처래 아래무하유
어디서 왔느냐고 묻길래
어디에도 없는 곳에서 왔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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