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현대 중국화가 기곤(祁崑)의 <靑山白雲> 성선(成扇) (1942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장석원(張石園)의 <靑山白雲> 成扇 (1923年作)
- 고려 말의 고승인 나옹화상의 이 선시는 훗날 장돌뱅이의 삶을
자연에 비유해 노래한 신경림(申庚林)의 시
<목계장터>의 율격을 본 따 이같이 풀이됐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지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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