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조선의 선비 정신 / 南冥과 敬 4.

qhrwk 2025. 11. 6. 07:13

<남명매와 산천재>

 

산 고개를 넘어 시천면으로 달리다 보면 덕천강변과 잘 어울리는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년 6월 26일 ~ 1572년)선생이 61세 이후 이곳 지리산 자락인 시천면사리(絲里)에 와서 

신선이 되고자 하였던 ‘산천재(山天齋)’와 그 뒤편 산 위에는 선생이 살아생전 자신의 묘소로 

잡아두었다는 남명선생의 묘가 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천재에 잠시 들러 산청삼매중 하나인 남명매(南冥梅)와 산천재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남명매 앞에는 예전에 없던 싯구가 있어 옮겨본다.

우금(偶吟) 우연히 읊다

주점소매하(朱點小梅下) 작은 매화 아래서 책에 붉은 점찍다가
고성독제요(高聲讀帝堯) 큰 소리로 요전을 읽는다.
창명성두근(窓明星斗近) 북두성이 낮아지니 창이 밝고
강활수운요(江闊水雲遙) 강물 넓은데 아련히 구름 떠 있네.

 

 

그리고 산천재(山天齋) 기둥에는 다음과 같은 주련이 걸려 있어  가난하지만 비굴하지 않는 

남명선생의 사상을 느낄 수 있다.


춘산저처무방초 (春山底處無芳草) 봄산 어느 곳엔들 향기로운 풀 없으리오.
지애천왕근제거 (只愛天王近帝居) 천왕봉이 옥황상제와 가까이 있는 것을
사랑해서라네.

백수귀래하물식 (白手歸來何物食) 빈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을 건가
은하십리끽유여 (銀河十里喫有餘) 은하수 같은 맑은 물 십리에 흐르니 먹고도 남겠네

또한 산천재 입구에는 이런 싯구가 적혀 있어 남명선생이 벼슬길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알게 한다.
청간천석종(請看千石鐘) 청컨데, 천석들이 종을 보시게
비대구무성(非大?無聲) 북채 크지 않으면 쳐도 소리 없다네
쟁사두류산(爭似頭流山) 어찌하면 저 두류산처럼 될까
천명유불명(天鳴猶不鳴) 하늘이 울어도 오히려 울지 않는다.

출처 :http://blog.daum.net/win690

 

請看千石鐘
非大?(구)無聲
爭似頭流山 (萬古天王峰 ??)
天鳴猶不鳴

非大?無聲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오.
북채 크지 않으면 쳐도 소리 없다네.
어느해석이 맞는가요?^^

金剛般若波羅密經五家解序說
外應群
(說誼 ; 物來卽應하야 感而遂通이 如明鏡이 當臺에
胡來胡現하고 漢來漢現하며
洪鍾이 在?에 大?大鳴하고 小?小鳴이니라)

사물이 오면 곧 응하여 느껴서 통하는 것이 마치 밝은 거울이 대에 딱 맞게 얹혀져
胡人(호나라 사람)이 오면 胡人이 비치고 漢人이 오면 한인이 비치는 것과 같으며
큰 종이 틀에 걸려 있어서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림과 같음이라.

千石鐘 과 洪鐘이
天鳴猶不鳴 과 大?大鳴이 어울립니다^^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오.>란 해석이 어울립니다..
남명 선생님이 아마 당시에 왕과 소통이 잘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식 선생님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신 산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