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일
결혼생활의 안정을 위한 일부일처제는 부자연스러운 제도이다.
인간은 원래 일부다처제, 혹은 일처다부제의 동물이다.
그리고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본성을 따를 것이다.
이태리 음식만 먹을 수는 없는 법이다.
가끔씩은 중국집에도 가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결혼증서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한다.
그들이 함께 있어야 할 유일한 이유는 법적 보장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되어야 한다.
사랑이 유일한 법칙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면 방금 그대가 질문한 것이 가능해진다.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 서로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라. 싸울 필요가 없다.
사랑은 존재계가 선사한 선물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다.
서로에게 감사하면 된다. 서로 헤어지겠지만 함께 나눴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연인은 아니더라도 친구로 머물 수 있다.
보통 연인들은 헤어지고 나면 적이 된다.
사실 그들은 헤어지기 전에 이미 적으로 살았다.
그래서 헤어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두 사람이 명상가가 되어 단지 연인이 아니라 사랑의 에너지를 명상의 상태로 변형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남녀관계에 대한 나의 접근방식이다.
거기엔 놀라울 정도로 큰 에너지와 생명력이 담겨 있다.
두 연인이 사랑을 나눌 때, 두 사람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완전히 고요한 침묵에 빠져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그때 난생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관계는 평생 동안 남을 수 있다. 그것은 언제든지 곧 시들해지고 말 생물학적인 매력에 의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차원이 펼쳐진다.
여자는 남자에게 신성한 사원寺院이 되고, 남자는 여자에게 신비한 사원이 된다.
사랑이 명상이 되고 이 명상이 계속 성장해서 더 큰 기쁨과 자양분과 능력을 갖게 된다.
상대방에 대한 어떠한 구속된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누가 그런 크나큰 기쁨을 포기하겠는가?
크나큰 기쁨이 있는데 이혼을 요구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런 기쁨도 없고 깊은 절망을 느끼며 24시간 동안 악몽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있거나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나의 제자들은 사랑이 그저 배에 함께 승선하는 것이라는
진실을 배워가고 있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친밀하게 지낼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더 많은 기쁨이 앞에 놓여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상처로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사람은 굳이 필요 없다.
이제는 상대방의 생물학적, 육체적 측면이 아니라 영적인 합일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오쇼의 <사랑의 연금술>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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