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무위無爲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그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어렵지 않다.
게으름과 무위는 맛이 다르다.
아주 분명하고 뚜렷하게 다르다.
게으름은 부정적인 맛이다.
그대는 에너지가 없고 흐리멍덩함을 느낀다.
그대는 졸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대는 시체와 같다.
그러나 무위無爲, non-doing의 상태에 있을 때, 그대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것은 매우 긍정적인 맛이다.
그대는 에너지로 빛나고 에너지로 진동한다.
대는 졸리듯이 흐리멍덩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깨어있다.
그대는 시체처럼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생기발랄하게 살아있다.
그러므로 무위와 게으름을 구별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다만 끊임없이 자신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마음이 그대를 속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게으름을 무위로 합리화시킨다.
마음은 ‘나는 선사禪師가 되었다.’라고 말하거나 ‘나는 자연의 도에 따라 산다.’라고 말한다.
그대는 다른 사람에게 속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그대 자신에게 속는다.
그러니 경계하라.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 그대는 그 사실을 확실하게 알 것이다.
그것은 두통의 경우와 같다.
그대에게 두통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는가?
그대는 그냥 안다고 말할 것이다.
두통은 두통 스스로가 증거이다.
게으름도 마찬가지이다.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 그대는 졸음을 느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고, 무엇인가 창조하거나 아무데로도 갈 에너지가 없다.
명심하라.
게으름의 기본적인 맛은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위의 상태에 있을 때 그대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대는 어디론가 가기를 원하지만 갈 곳이 없다.
그대는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러나 무엇을 할 것인가?
그대는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그냥 그 자리에 앉아있다.
계속해서 에너지가 그대를 청소한다.
그대는 마치 에너지의 빗줄기 아래 앉아있는 것과 같다.
그대는 지금 목욕을 하고 있다.
그대를 더욱 더 새롭고 지성적인 존재로 만들며, 의식의 각성을 가져다주는 에너지로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오쇼의 <자비의 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