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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열반 1주기 특집 덕조 스님 인터뷰 |

법정 스님이 열반한 뒤 맏상좌 덕조 스님이 불일암을 지키고 있다. [출처] 법정 스님과 세상, 다시 매듭 묶은 맏상좌 덕조 스님|작성자 북내비게이터 “헉...헉...헉....(쿵덕쿵덕쿵덕).”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숲길에서 호흡과 조급한 심장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다. 스님과 약속시간보다 40여 분이 늦었으니 할 말은 없는 처지지만 전화를 해보고, 문자를 찍어본다. 겨우 전화 연결만 될 뿐 상대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하늘이 노랗다 못해 하얗다. “천천히 오세요!!! 불일암은 핸폰이 안됩니다!!!” 순천 송광사 불일암 덕조 스님의 문자 한 통에 기자 둘이 살아났다. 안심법문이 따로 없었다. ‘관세음보살. 헉.... 헉. 헉. 헉.’ 법정 스님의 맏상좌다. 시간관념 철저하기로 소문난 그 스승에 그 제자..

무소유(법정) 2022.01.09

법정스님 1주기]그리운 법정스님 ....임의진 목사·시인

법정스님은 내가 목회하며 살고 있던 남녘 강진에 가끔 다녀가셨다.강진군 성전면에 금당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엔 눈부시게 새하얀 백련이 곱게 핀다.스님은 그 조그만 연못에 핀 백련을 무척 좋아하셨다. 어느 날 류시화 시인에게 연락이 와서 나도 합류하여 연차를 얻어 마셨다. “임 목사, 잘 지냈어요?” “스님 덕분예요.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무슨 내 덕분이겠어요. 늙은이는 기도발이 약해.” 기도발이라는 말씀에 나는 웃음이 훅 돋았다. “저도 기도는 않고 바흐는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스님 책에 보니까 바흐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요. 특히 무반주 첼로. 사실 모든 게 무반주 첼로예요. 저기 바람소리도 그렇고 찻물 내리는 소리도 그렇지요. 단순 소박하고, 또 검박하고 맑아요. 그게 이를테면 ..

무소유(법정) 2022.01.09

법정스님 1주기…30년 우정 나눈 이해인 수녀 인터뷰

♣법정스님 1주기…30년 우정 나눈 이해인 수녀 인터뷰 매일경제 | 입력 2011.02.27 17:25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고,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불꽃에 타들어가는 마지막까지 '무소유'를 실천한 그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돈다. 비움으로써 오히려 넉넉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가르침을 주고 떠난 법정 스님. 스님 입적 1주기인 28일(음력 기준)을 맞아 종교와 성은 다르지만 같은 수행자이자 청빈(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이해인 수녀(66ㆍ부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년 넘게 우정을 맺은 그를 통해 스님의 무소유 삶과 정신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다. 세레명 '클라우디아'로 스님에게서 '구름수녀님'이라고 불렸던 수녀는 "암 환자지만 ..

무소유(법정)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