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공적영지(空寂靈知)[질문] 상상(上上)의 뛰어난 사람은 들으면 쉽게 알지만 중하(中下)의 사람은 의혹이 없지 않을 것이니, 다시 방편을 말씀하여 이들도 알아듣게 해 주소서.[대답] 도는 알고 모르는데 있지 않다. 그대가 어리석어 깨닫기를 기다리니 그 마음을 버리고 내 말을 들어라. 모든 법은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므로 번뇌 망상은 본래 고요하고 티끌 세상은 본래 공한 것이다. 모든 법이 다 공한 곳에 신령스러운 앎(靈知)이 어둡지 않다. 그러므로 공적(空寂)하고 영지한 마음이 바로 그대의 본래 면목(本來面目)이며, 또한 삼세의 부처님과 역대 조사아 천하의 선지식이 은밀히 서로 전한 법인(法印)이다. 이 마음만 깨달으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처의 경지를 올라 걸음마다 삼계를 뛰어넘고 집에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