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3595

[전심법요(傳心法要)] 16. 육조(六祖)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전심법요(傳心法要)] 16. 육조(六祖)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16. 육조(六祖)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배휴가 물었다. 혜능스님께서는 경전을 모르셨는데 어떻게 법의를 전수받고 육조가 되셨으며 반면 신수스님은 500대중의 수좌로서교수사(敎授師)의 임무를 받아 32본(本)의 경론을 강의 할 수 있었는데 왜 법의를 전수받지 못하였습니까? 신수스님에게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니이는 유위의 법 으로서 닦고 깨닫는 것을 옳다고 여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조께서는 6조에게 부촉하셨느니라. 한편 6조는 당시에 다만 묵묵히 계합하여 여래께서 은밀히 주신 매우 깊은 뜻을 얻으셨으므로 그에게 법을 부촉하셨느니라.너는 듣지 못했느냐? 법이란 본래 법은 법이랄 것 없나니 법없는 법을 또한 법이라 하느니라. 이제 법 없..

불교공부 2025.03.15

[전심법요(傳心法要]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전심법요(傳心法要]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배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세간의 이치[世諦]입니까? 언어와 문자에 얽매인 이치를 논하여 무엇하겠느냐? 본래 청정한 것인데 어찌 언설을 빌려서 문답을 하겠는가? 다만 일 체의 마음이 없기만 하면 번뇌없는 지혜[無漏智]라 부른다. 네가 모든 언행에 있어 하염없는 법[有爲法]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말하고 눈 깜짝이는 것 모두가 번뇌없는 지혜와 같으니라. 지금 말법 시대에 접어들면서 참선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온갖 소리와 빛깔에 집착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찌 자기 마음을 여의었다고 하겠느냐? 마음이 허공과 같고 마른 나무와 돌덩이처럼 되어가며 또한 타고남은 재와 꺼진 불처럼 되어야..

불교공부 2025.03.15

[전심법요(傳心法要] 13. 마음과 경계

[전심법요(傳心法要] 13. 마음과 경계 13. 마음과 경계 "눈앞의 허공을 경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경계를 가리켜 마음을 보는 것이 어찌 없다고 하겠습니까?" "어떤 마음을 너더러 경계 위에서 보게 하느냐? 설혹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경계를 비추는 마음일 뿐이니라. 사람이 거울로 얼굴을 비출 때처럼 눈썹과 눈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본래 그림자일 뿐 너의 일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거울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의지함'에 빠진다면 항상 의지할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야 언제 깨달을 수 있겠느냐? 너는 '손을 털고 그대에게 내보일 아무 것도 없구나! 수천 가지로 말한들 모두 헛수고로다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느냐?" 마음을 분명히 알았다..

불교공부 2025.03.15

[전심법요(傳心法要)]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以心傳心>

[전심법요(傳心法要)]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 "망념이 자신의 마음을 가로막는다는데 무엇으로써 망념을 없애야 합니까?" "망념을 일으키고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망념이 되느니라.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지만 다만 분별 때문에 생긴다. 네 다만 범(凡)과 성(聖)의 두 곳에 알음알이를 내지 않는다면 자연 망념은 없어지는 것이니 다시 그것을 어떻게 떨쳐 버리겠느냐? 떨 끝만큼도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른바 '내가 두 팔을 다 버렸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고 한 것이 되느니라." "이미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다면 어떻게 역대 조사들께서는 서로 이어 받았습니까?""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느니라.""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면 어찌 마음 또한 없다고 하십니까?""한 법도 ..

불교공부 2025.03.15

[전심법요(傳心法要)] 11. 마음이 부처

[전심법요(傳心法要)] 11. 마음이 부처 11. 마음이 부처 배휴가 물었다. "예로부터 마음이 부처라고들 하는데 어느 마음이 부처인 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대사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몇 개의 마음을 가졌느냐?" "그렇다면 범부에 즉(卽)한 마음이 부처입니까? 아니면 성인(聖人)에 즉(卽) 마음이 부처입니까?" "어느 곳에 범(凡), 성(聖)의 마음이 있느냐?" "지금 삼승(三乘) 가운데서 범(凡)과 성(聖)을 말씀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어찌해서 그것이 없다고 하십니까?" "삼승(三乘)을 말하는 가운데 분명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범성(凡聖)의 마음이 허망하다고 하셨느니라. 그런데도 너희는 지금 알지 못하고 아직 있다고 집착하여 공허한 것을 무언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니 어찌 허망되지 않겠느냐! 허망..

불교공부 2025.03.13

[전심법요(傳心法要)] 9. 사문이란 무심을 얻은 사람

[전심법요(傳心法要)] 9. 사문이란 무심을 얻은 사람 9. 사문이란 무심을 얻은 사람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허다한 언설들이 모두 방편으로 대꾸한 것들이어서 사람들에게 가리켜 보이신 실다운 법이란 아주 없었다는 말씀입니까? 실다운 법이란 전도됨이 없거늘 네 지금 묻는 곳에서 스스로 전도되고 있느니라. 그러면서 무슨 실다운 법을 찾는다는 말이냐. 묻는 곳에서 이미 스스로 전도된 것이라면 스님께서 대답하신 곳은 어떠하십니까? 사물을 통해서 자신을 비춰볼지언정 남의 일에는 상관할 것이 없다. 그리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저 개와도 같아서 움직이는 물건을 보기만 하면 문득 짖어대니 바람에 흔들리는 초목과 뭐 별다를 게 있겠느냐 이어서 말씀하셨다. 우리의 이 선종은 위로 부터 이제껏 이어 내려오면서 알음알이[知解]를..

불교공부 2025.03.13

[전심법요(傳心法要)] 8.도(道)를 닦는 다는 것

[전심법요(傳心法要)] 8.도(道)를 닦는 다는 것 8. 도(道)를 닦는 다는 것 배휴가 물었다. 도(道)란 무엇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무슨 물건이기에 수행하려 하느냐? 그렇다면 제방의 종사가 서로 이어받아 참선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둔근기(鈍根機)를 이끌어 주는 말이니 의지할 것이 못되느니라. 그것이 둔근기를 위한 말이라고 하신다면 상근기(上根機)를 위해서는 무슨 법을 설하시는지요. 상근기라면 어디 남에게서 찾으려 하겠느냐? 저 자신마저도 얻지 못하거늘 더구나 따로 뜻에 합당한 법이 어디 있겠느냐? 법이란 법이 무슨 모양이냐고 한 경(經)의 말씀을 보지 못했느냐? 그렇다면 도무지 구하여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마음의 힘이 열리..

불교공부 2025.03.13

[전심법요] 7. 법(法)은 무생(無生)

7. 법(法)은 무생(無生) 10월 8일 대사께서 배휴에게 말씀하셨다. "화성(化城)이란 이승(二乘) 및 10지.등각.묘각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중생을 이끌어 주기 위한 방편으로 세운 가르침이므로, 글자 그대로 모두 변화하여 보인 성곽이다. 또한 보배가 있는 곳이란 다름 아닌 참된 마음으로서의 본래 부처이며, 자기 성품의 보배를 말한다. 이 보배는 사량분별에 속하지도 않으니, 그 자리에는 아무 것도 세울 수 없다.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주관도 객관도 없는데 어느 곳에 성(城)이 있겠느냐? 만약 '이곳을 이미 화성이라 한다면 어느 곳이 보배 있는 곳인가?' 하고 묻는다면, 보배 있는 곳이란 가리킬 수 없는 것인데, 가리킨다면 곧 방위와 처소가 있게 되므로, 참으로 보배가 있는 곳이 될 수 없..

불교공부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