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3595

[전심법요] 6. 마음을 잊어버림

[전심법요] 6. 마음을 잊어버림 6. 마음을 잊어버림 9월 1일 대사께서는 배휴에게 말씀하셨다. "달마스님께서는 중국에 오신 이후로 오로지 한 마음만을 말씀하셨고 한 법만을 전하셨다. 또한 부처로써 부처에게 전하실 뿐 다른 부처는 말씀하지 않으셨고, 법으로써 법을 전하시고 다른 법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법이란 설명될 수 없는 법이며, 부처란 취할 수 없는 부처로서 본래 근원이 청정한 마음이다. 오직 이 일승(一乘)만이 사실이고, 나머지 이승(二乘)은 참됨이 아니다. 반야는 지혜라는 뜻으로서, 모양이 없는 본래 마음이다. 범부는 도(道)에 나아가지 않고 단지 육정(六情)만을 함부로 하여 육도(六道)에 빠져 방황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한 생각 모든 견해를 일으키면 곧바로 외도에 떨어진다. 또한 남(生..

불교공부 2025.03.11

[전심법요] 5. 허공이 곧 법신

[전심법요] 5. 허공이 곧 법신 5. 허공이 곧 법신 팔만 사천 법문은 팔만사천 번뇌를 치료하는 것으로서, 다만 대중을 교화 인도하는 방편일 뿐  일체 법이란 본래 없다. 그러므로 여의는 것이 곧 법이요, 여의줄 아는 이가 곧 부처이다.  일체 법을 여의기만 하면 얻을 만한 법이 없으니, 도를 배우는 사람이 깨닫는 비결을  터득하고자 한다면, 마음에 어느 것이라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의 참된 법신은 마치 허공과 같다'고 한 비유가 바로 이것이다.  법신이 곧 허공이며 허공이 곧 법신인데도 '법신이 허공계에 두루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허공 가운데에 법신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법신 그대로가 허공이며  허공 그대로가 법신임을 모른다. 만약 결정코 허공이 있다고 한다면 법신은 허공이 아..

불교공부 2025.03.11

[전심법요] 4. 일체를 여윌 줄 아는 사람이 곧 부처

[전심법요] 4. 일체를 여윌 줄 아는 사람이 곧 부처 4. 일체를 여윌 줄 아는 사람이 곧 부처 그러므로 도를 배우는 사람은 의심치 말아야 한다. 4대(四大)로 몸을 삼으나, 4대에는 '나(我)'가 없고, 그 '나'에도 또한 주재(主宰)가 없다. 그러므로 이 몸에는 '나'도 없고 '주재'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오음(五陰)으로 마음을 삼지만, 이 5음 역시 '나'도 '주재'도 없다.그러므로 마음 또한 '나'도 '주재'도 없을을 알아야 한다. 6근.6진.6식이 화합하여 생멸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18계(十八界)가 이미 공(空)하여 일체가 모두 공하고, 오직 본래의 마음이 있을 뿐, 맑아서 호호탕탕 걸림이 없다. 분별의 양식[識食]과 지혜의 양식[智食]이 있다.즉 4대로 된 몸은 주림과 질병이 ..

불교공부 2025.03.11

[전심법요] 3. 근원이 청정한 마음

[전심법요] 3. 근원이 청정한 마음 3. 근원이 청정한 마음 본래 부처 자리에는 실로 그 어떤 것도 없다. 툭 트이고 고요하여 밝고 오묘하며 안락할 따름이다. 스스로 깊이 깨달으면 당장 그 자리이므로 원만구족하여 다시 모자람이 없다. 설사 3아승기겁을 정진 수행하여 모든 지위를 거치더라도 한 생각 증득하는 순간에 이르러서는 원래 자기 부처를 깨달을 뿐, 궁극의 경지에 있어서는 어떠한 것도 거기에 더 보탤 것이 없다. 깨닫고 난 다음 지난 세월의 오랜 수행을 돌이켜 보면 모두 꿈속의 허망한 짓일 뿐이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내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 있어서 실로 얻었다 할 것이 없느니라. 만약 얻은 바가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수기하시지 않았을 것이다'고 하셨다. 또 말씀하시기를, '이 법은 ..

불교공부 2025.03.11

[전심법요] 2. 무심(無心)이 도(道)

[전심법요] 2. 무심(無心)이 도(道) 2. 무심(無心)이 도(道)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 무심도인 한 사람에게 공양 올리 것만 못하다. 그것은 무심한 사람에게는 일체의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진여 그대로인(如如) 몸이 안으로는 목석같아서 움직이거나 흔들리지 않으며, 밖으로는 허공 같아서 어디에도 막히거나 걸리지 않으며, 주관 객관의 나뉨은 물론 일정한 방위와 처소도 없다. 후학들이 감히 법에 들어오지 못하는 까닭은 공에 떨어져 닿아 쉴곳이 없을까 두려워해서인데, 이런 태도는 막상 벼랑을 보고는 물러나서 거기다가 널리 지견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견을 구하는 자는 쇠털처럼 많아도 정작 도를 깨친 이는 뿔과 같이 드물 것이다. 문수보살은 이치(理)에, 보현보살은 행실(行)에 해당한다..

불교공부 2025.03.11

[전심법요] 1. 한마음 깨치면 부처

[전심법요] 1. 한마음 깨치면 부처 1. 한마음 깨치면 부처 황벽(黃檗: ?-850) 스님이 배휴(裵休:797-870)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은 한마음일 뿐 거기에 다른 어떤 법도 없다. 이마음은 본래로부터 생기거나 없어진 적이 없으며, 푸르거나 누렇지도 않다. 정해진 틀이나 모양도 없으며, 있고 없음에 속하지도 않고, 새롭거나 낡음을 따질 수도 없다. 또한 길거나 짧지도 않고, 크거나 작지도 않다. 그것은 모든 한계와 분량, 개념과 언어, 자취와 상대성을 뛰어 넘어 바로 그몸 그대로 일 뿐이다.그러므로 생각을 움직였다 하면 곧 어긋나 버린다. 이것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끝이 없으며 재어볼 수도 없다. 이 한마음 그대로가 부처일 뿐이니 부처와 중생이 새삼스레 다를 바가 없다. 중생은..

불교공부 2025.03.09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8 (끝)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8 (끝) 吾今依佛語故며 遵至教故로 曲順機宜하야 隨緣舒卷하야 有求大道者면 說一乘之妙旨하고 來求小行者면 布六行之權門하야 大小兼弘하며 禪律俱運하노니 云云自彼라 於我奚為리요 何得專愚하야 生於妄見하야 執權謗實하며 毀大怖空가 螢燄이 何齊日馭之光이며 蚊嘴가 豈盡滄溟之底리요 逆風執炬에 自取焚燒하며 漏管窺天에 徒抱慙耻니라 今遵佛旨하야 古聖圓文을 纂集施行하야 度有緣者하노니 溥願法界含識이 凡有見聞하니는 受菩薩戒而行菩薩心하며 發菩提願而圓菩提果耳니라 (終) [원문] 나는 지금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까닭에, 그리고 지극한 가르침을 따르는 까닭에 근기와 수준의 정도에 순응하여 인연을 따라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한다. 큰 도를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승의 묘지(妙旨)를 설하고, 작은 수행..

불교공부 2025.03.09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7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7 三乘十二分教는 惟醫我執愚心이라 執盡情亡하면 智生道現이니 故로 經云 眼病見空花라 除翳不除花며 妄心執有法이라 遣執不遣法이라하니 若悟大道圓通之人은 尚不見一法是니 何有一法非리오 盡十方世界에 未有一人成佛이며 亦不見一人作眾生이니 地獄在何方이며 天堂居何處리오 不省愚蒙翳目하야 爭攀空裏之花하니 豈察妄想疑根이리요徒怖暗中之鬼하나니 實可怜愍이며 徒自驚嗟로다 [원문] 삼승십이분교(三乘十二分教)는 오직 아집과 어리석은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다. 아집이 다하고 생각으로 헤아리는 것[情]이 없어지면 지혜가 생기고 도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경전에 말씀하시기를 “눈병 때문에 허공에 꽃이 보인다. 눈병을 치료하면 꽃은 제거하지 않아도 되듯이 망녕된 마음으로 집착하니 법이 있다. 그러므로 집착만 버..

불교공부 2025.03.09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6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6 故로 佛言하되 若以虗妄得度者댄 我亦妄語라하니라 菩薩이 修六度萬行이 如乘死屍過海하며 亦如囚禁이 廁孔得脫이라 終不定一法是며 定一法非요 乃至斥妄謀真과 捨此取彼가 並是執縛自繩이라 疑網所籠하고 情見不忘하야 致茲大失이라 [원문]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거짓말로써 제도를 얻을 사람이라면 나도 또한 거짓말을 하리라.”라고 하시니라. 보살이 육도만행을 닦는 것이 마치 시체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으며, 또한 감옥에 갇힌 죄수가 변소 속을 지나서 탈출하는 것과 같다. 마침내 어느 일정한 한 가지 법이 옳은 것도 아니고, 일정한 한 가지 법이 그른 것도 아니다. 거짓을 배척하여 진실을 도모하는 것과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하는 것이 모두가 포승줄을 잡고 스..

불교공부 2025.03.09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5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5 諸佛無有定法故로 號阿耨菩提라 機病不同하고 法藥有異하야 醫不專散이요 天不長晴이라 或有聞法悟者하며 或有坐禪悟者하며 或有念經得度하며 或有受戒證真하니 諸佛大意가 以可度為懷라 設不可度者는 說真實法하야도 亦不得入이요 若可度者는 說虗妄法이라도 亦得超彼니라 [원문] 모든 부처님들은 고정된 법이 없기 때문에 “최상의 깨달음”이라한다. 사람들의 병이 같지 않고 가르침의 약도 다르다. 의사는 오로지 가루약만 쓰지 않고 하늘은 늘 맑지만은 않다. 혹 어떤 이는 법문을 듣고 깨닫는 사람도 있고, 혹 어떤 이는 좌선을 하여 깨닫는 사람도 있다. 혹 어떤 이는 경전을 읽어서 깨닫는 사람도 있고, 혹 어떤 이는 보살계를 받아서 진리를 증득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부처님들의 큰 뜻은 중생을 ..

불교공부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