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초심학인문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2강-13
<본문>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行益次에 不得搪扌突越序하며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非要事어든 不得出於門外하며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見賓客이어든 須欣然迎接하며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니라.
P39~40.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유병인 / 수자심수호
병든 이가 있거든 모름지기 자심으로서 지켜 보호하며
그러니까 '병든 사람을 좀 잘 간호해라!' 이런 얘깁니다.
[범망경]이라는 경에도 보면, '병든 이를 보거든 지극정성 간호해라!'
우리가 복을 짓는 일 가운데서 환자를 간호하는 일보다도 더 큰일은 없다, 그랬어요.
한국불교대학에도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병원기도봉사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병원기도봉사단], [호스피스봉사단], [유급의 간병인], [무급의 간병인(완전)], [장례봉사단(연화봉사단)],
여섯 개 봉사단체가 대구시내 열 몇 개의 병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한 병원에 봉사를 하려고 들어갔더니, 그 병원은 대학병원입니다.
그런데 다른 종교인들이 70%가 넘어요.
‘참 희한한 일이다. 어떻게, 대구는 그래도 불교정서가 더 많은 곳인데,
어떻게 다른 종교인이 더 많을까?' 하고 그 곳에서 가만히 관찰 해 보니, 이미 다른 종교가 수년 전에
그 병원에 들어가서 기도도 해 주고 여러 가지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인들도 처음엔 거부합니다.
다른 종교인들이 병실에 들어오면. 그렇지만 한번 두 번 세 번 들어오면 미안해서라도
"그럼 잠시 앉았다 가세요." 이렇게 말해요. 그러다 나중엔 들어보니 괜찮거든요, 그 사람들 말도.
그러니 나중에 죽을 때는 개종해 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의 고통을 생, 노, 병, 사라 이렇게 압축하는데, 병들 때 사람이 아주 나약해 집니다.
그런데 우리 불교인들은 내 도반이 병들어도, 내 이웃이 병들어도, 병원에 잘 안 찾아 갑니다.
이것은 크게 각성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한국불교대학에서 병실을 찾아다니면서 기도해 주고, 봉사하고,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그 70% 다른 종교인을 오히려 뒤집었습니다.
현재는 모든 병원이 다 그렇습니다.
70%가 불교인입니다.
그 정도로 그 안에서 무종교인들을 불교로, 다른 종교인들마저도 불교로 개종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아프고 병든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여야 됩니다.
내가 아프니까 얼마나 답답합니까! 그런데 정작 남이 아프면 외면하지요.
그러니 불교가 큰 문제지요.
불교 평생 믿다가도, 병원에 있다가 죽을 때 되어서 다른 종교인들이 자상하게 기도해 주고 늘 관심을
보이니까 그때 가서 개종하는 사람, 지금도 많습니다.
그런 소리 들어 보셨지요?
이건 문제입니다.
엘리트불자들이 각성하셔서, 우리들이 먼저 봉사해야 합니다.
봉사하지 않는 불자, 보살행을 하지 않는 불자는 사실 불자라고 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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