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우학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계초심학인문 2-11 言談次(언담차)에 不得高聲戲笑(부득고성희소)하며

qhrwk 2022. 10. 21. 08:35

 

 

 계초심학인문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2강-11

<본문>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行益次에 不得搪扌突越序하며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非要事어든 不得出於門外하며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見賓客이어든 須欣然迎接하며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니라. 

P39.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경행차 / 부득개금도비 / 언담차 / 부득고성희소 
시러금 옷깃을 열고 팔을 흔들지 말며, 이야기할 때 시러금 큰소리로 웃지 말며,

 

개금(開襟)-옷깃을 풀어 헤침. 
희소(戲笑)-체통을 지키지 않고 껄껄대며 웃어재킴.

제가 해석도 잘 해 놓았지요? 
참, 스님생활 하기도 어지간히 힘들지요. 웃는 것도 마음대로 못 웃고. 
웃는 것이라도 마음 껏 웃어야 되는데 그렇게 웃지 마라! 이겁니다. 

그래도 저는 스님이 좋아요. 

저는 출가해서 스님이 된 것에 대해서는 후회 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스님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생부터 아마 그런 정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집에 가끔 오는 친척분이 있었는데, 늘 회색의 양복을 입고 왔어요. 

그럼 나는 그 회색의 양복을 보고 "참 이 회색 좋다. 어떻게 양복이 이렇게 세련됐냐?"고 했거든요. 
그러면 친척이 하는 얘기가 "이 회색이 뭐 그리 세련된 색깔이냐?" 그래요. 

그 후 내가 출가해서 이 회색의 옷을 보니까 감동적이더라니까요. 
‘야, 이렇게 세련된 옷을 내가 이제서야 만났구나!’ 
그러고 또 가까운 친척이 시집을 왔는데, 저는 초, 중, 고 때 부터 입버릇처럼 한 말이

 "난 나중에 공부 다 한 뒤에는 스님 될 것이다. 나는 절에 가서 살 겁니다." 

이랬더니 친척이 하는 말이, "아, 그 장손이면서 출가하면 집안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그러시면 안 된다!"고 나를 또 달랬습니다. 

후일에 생각해보니 내가 아주 말이 씨가 됐어요. 나중에 그분께 물어 봤어요. 만날 일이 있어서, 
"그때 보살님이 나 한테 그런 얘기 한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십니까?" 했더니, 

자기 자식이 아니니까 다 잊어버렸어요. 

 

하 하 하(신도) 


나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희롱하며 웃지 말라고 했지만 스님생활이 좋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