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초심학인문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2강-11
<본문>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行益次에 不得搪扌突越序하며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非要事어든 不得出於門外하며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見賓客이어든 須欣然迎接하며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니라.
P39.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경행차 / 부득개금도비 / 언담차 / 부득고성희소
시러금 옷깃을 열고 팔을 흔들지 말며, 이야기할 때 시러금 큰소리로 웃지 말며,
개금(開襟)-옷깃을 풀어 헤침.
희소(戲笑)-체통을 지키지 않고 껄껄대며 웃어재킴.
제가 해석도 잘 해 놓았지요?
참, 스님생활 하기도 어지간히 힘들지요. 웃는 것도 마음대로 못 웃고.
웃는 것이라도 마음 껏 웃어야 되는데 그렇게 웃지 마라! 이겁니다.
그래도 저는 스님이 좋아요.
저는 출가해서 스님이 된 것에 대해서는 후회 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스님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생부터 아마 그런 정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집에 가끔 오는 친척분이 있었는데, 늘 회색의 양복을 입고 왔어요.
그럼 나는 그 회색의 양복을 보고 "참 이 회색 좋다. 어떻게 양복이 이렇게 세련됐냐?"고 했거든요.
그러면 친척이 하는 얘기가 "이 회색이 뭐 그리 세련된 색깔이냐?" 그래요.
그 후 내가 출가해서 이 회색의 옷을 보니까 감동적이더라니까요.
‘야, 이렇게 세련된 옷을 내가 이제서야 만났구나!’
그러고 또 가까운 친척이 시집을 왔는데, 저는 초, 중, 고 때 부터 입버릇처럼 한 말이
"난 나중에 공부 다 한 뒤에는 스님 될 것이다. 나는 절에 가서 살 겁니다."
이랬더니 친척이 하는 말이, "아, 그 장손이면서 출가하면 집안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그러시면 안 된다!"고 나를 또 달랬습니다.
후일에 생각해보니 내가 아주 말이 씨가 됐어요. 나중에 그분께 물어 봤어요. 만날 일이 있어서,
"그때 보살님이 나 한테 그런 얘기 한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십니까?" 했더니,
자기 자식이 아니니까 다 잊어버렸어요.
하 하 하(신도)
나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희롱하며 웃지 말라고 했지만 스님생활이 좋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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