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 통도사 백운암과 호혈석 하늘이 감춘땅 영축산 백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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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1천2백 대중들 앞에서 법화경을 설하신 인도의 성지이다
경남 양산 통도사를 둘러산 산은 그 이름을 따서 영축산 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인도의 영축산과 양산의 영축산은 양산의 영축산이 인도의 영축산 수백배 되며
큰 품과 위용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리고 통도사가 "천하제일사찰"이라고 내세울수 있는것도 바로 통도사를 외호하는 영축산이 있기 때문 입니다,
이 통도사에는 20여개의 암자를 품고 있는데 영축산 정상턱 밑인 가장 높은 곳, 최후의 혈처에
백운암(白雲庵)이 있습니다,
백운암이 천하의 길지 라지만 선(禪)의 영웅이신 경허선사가 머물며 "백운암찬"을 쓰고 그의제자 만공스님이
장맛비속에 오도가도 못하고 백운암에 갇혀 있을 적에 활연대오 하는등, 그런 선지식 들이 없었다면
어찌 이곳이 길지일수 있을 것인가 인간계에서 누가 길지를 만들며 누가 흉지를 만들까요
통도가 극락암에서 잠시 부처님을 친견하고 백운암을 찾아가기로 하고 우리집
보살과 함께 지팡이를 챙기고 등상화에 끈을 조였다,
영축산 정상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은 이미 백운암에 가있는 듯
하며 가쁜숨을 쉬며 1시간 40분 가량 산행을 하였습니다,
백운암은 차길도 없고 암자에 실어 올리는 케이블카도 없어서 등산객들이 한사람씩 등짐을 지고
쌀과 반찬을 백운암 까지 나르고 있으며 등산객과 등산객이 서로 마음을 나눌 줄 알며,
백운암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평화롭기 그지없다고 사람들은 말 한다
(백운암과 호혈석)
통도사 산신각 20m쯤 남쪽 응진전 옆에 호혈석(虎血石)이 있는데 이 돌은 백운암에서 공부하던
한 스님과 처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백운암에서 젊고 잘 생긴 스님이 홀로 살며
수행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날도 저문 어느날 한 처녀가 암자를 찾아왔다
친구들과 산에 봄 나물을 뜯어러 왔다가 길을 잃고 헤메이다 불빛을 보고 찾아 왔다고 합니다
그때 백운암에는 스님이 거처하는 방 한칸 밖에 없었는데 하룻밤을 재워달라는 처녀의 청을
물리칠수 없어 스님은 하는수 없이 처녀를 방에들여 아랫목에 자리를
깔아주고 스님은 윗목에 앉아 밤새 경전을 읽었다고 합니다,
◀ 통도사 극락암에서 백운암까지 약 1시간 40분 소요▶
그런데 스님의 낭랑한 목소리를 밤새 들어면서 처녀는 스님에게 연정을 품었다고 합니다,
처녀는 그 고을 현감의 딸이었습니다,집으로 돌아온 처녀는 백운암 스님의 잘생긴 모습과
그 낭랑한 목소리를 그리워 하였으며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녀의 부모님은 그 연유를 묻게 되었고 마침내 백운암 스님을 연모해 상사병이 되었음을
알게되어 백운암을 찾아가 제발 내딸을 받아달라고 사정 하였으나, 한번먹은 뜻을
꺽을수 없다는 스님을 뒤로하고 하산하였다고 합니다,
처녀는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는 스님을 원망한체 눈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통도사 법당에서 열심히 경전을 읽으며 공부에 정진하고 있던중 집체만한
호랑이가 통도사경내에 들어와 날뛰었습니다, 영축산에 호랑이가 산다고 하지만 통도사
경내에 들어와날뛴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스님들은 공부를 하다말고 "참 괴이한 일이다,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인연의 도리를 아시는 스님들 인지라 호랑이가 분명히 전생에 어떤 스님과 인연있는 것이 틀림 없다면서
과연 그 스님이누구인지 알아보자고 하였답니다.
스님들은 저마다 윗 저고리를 벗어 호랑이 쪽으로 던젔답니다,
호랑이는 다른스님들의 옷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백운암에서 공부했던 강백 스님의
옷을 물어 뜯어며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강사스님은 필시 호랑이가 자신 때문에
저리 날뛸 것이라며 호랑이 앞으로 나아갔답니다,
이 때 호랑이는 강사 스님을 물더니 쏜살같이 산쪽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스님들은 강사 스님이 호랑이에게 물려가 호랑이의 밥이 되어 처참하게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랑이가 올라간 산을따라 백운암 쪽으로 가다보니 산증턱
바위에 강사스님이 올려저 있었다고 합니다.
호랑이 밥이 되었을 줄 알았던 강사스님은 멀쩡해 보였으나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직 스님의 심볼만이 없었다고 합니다,
스님을 죽도록 사모했던 현감의 딸이 죽어서 호랑이로 태어나 그토록 집착했던
스님의 심볼을 호랑이가 되어서 나마 취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호랑이가 스님을 물고가서 산중턱 바위에 올려놓고 스님의 심볼을 취할때 흘린 핏자국이 바위에
남이 있다고 백운암 스님들에게서 이야기가 흘러 나오곤 합니다, (라디오 불교방송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