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誘惑)의 신(神)*******
한 젊은이가 고단한 삶의 무게로 처진 어깨를 내려뜨리고 힘없이 어둑어둑한 산동네를
거쳐 반겨줄 사람도 없는 보잘것없는 산꼭대기 집으로 몸을 쉬기 위해 가고 있었다.
그때 유혹의 신이 젊은이에게 다가와 게임을 하자 하였다.
"이 열 개의 병중 한 병에는 마시면 바로 즉사를 할 수 있는 독약이 들어있고 나머지 아홉 개의 병에는
꿀물이 들어있다."
"그대가 열개의 병중에서 하나의 병을 선택하여 마신 후 살아남는다면 그대가 풍족하게 살만큼의 재물을
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든지 10개의 병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게임을 하고 싶다면 기꺼이 응해 주겠다고 하였다.
확률로 치면 9:1의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한번 해볼만한 것으로 판단되어
유혹의 신이 제시하는 열개의 병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마셨는데 다행히 꿀물이
들어있는 병의 꿀물을 마시고유혹의 신으로부터 재물도 얻어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다 재물도 풍족하게 생겨 다른 마음이 들었다.
가봐야 반겨줄 사람도 없는 집! 젊은이는 그 길로 분위기 있는 술집으로 가게 되었고
유흥가도 가게 되었다.그리곤 환락까지 즐기게 되어 방탕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곤 재물이 떨어지면 또다시 유혹을 신을 만나서 게임을 하여 재물을 얻은 후
방탕한 나날을 보내다보니어느덧 젊은이가 중년이 훌쩍 지나 노년이 되었다.
그러길 몇차레 다시 재물이 떨어져 유혹의 신을 만났다.
"자! 그대와 할 수 있는 게임은 이제 마지막이다."
"이제 단 2개의 병이 남아있다."
"두개중 하나에는 꿀물! 그리고 하나엔 독약이 들어있다."
"둘 중에 하나를 마시라 승산은 반:반, 50:50이다."
"죽음, 아니면 재물이다."
"골라서 마셔라!"
노년이 된 그는 그가 선택한 병을 따서 마셨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는 꿀물이 든 병을 선택한 것이다.
마지막 아홉 번째 게임도 유혹의 신을 이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야! 내가 최후까지 승리를 하였다" 하며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기뻐하였다.
그리고 이제 남은 생애도 그가 원하는 부귀를 누리며 살수 있다 는 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유혹은 신은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여 그대는 진정 게임에 이긴 것이 아니다."
"자! 남은 이병을 보라!
유혹의 신은 독약이 들어있는 병을 따서 입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말했다.
"자... 보라! 나도 멀쩡하다."
"처음부터 열 개의 병 속에는 독약이 들어있지 않았다."
"모두 꿀물이 들어 있는 병이었다."
"그대는 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아홉 번의 게임이 응하여 모두 이긴 것 같으나"
"사실을 그대가 나의 유혹의 게임에 진 것이다."
"보라! 그대의 젊음은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그대에게 남은 것을 과연 무엇이 있는가."
"이래도 그대가 나와의 게임에서 진정 이겼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며 유혹의 신은 사라졌다.
젊음을 허황되게 보낸 그는 그제 서야 유혹의 신과 벌린 게임의 의미를 깨달았으나
이미 지나간 것을 되돌려 놓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 갔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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