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망

【지나친 욕망 】

부처님은 수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소오나’라는 제자에게
거문고의 비유를 들어 중도를 깨우치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문고 줄을 너무 조이거나 너무 느슨하게 풀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고, 
줄을 알맞게 조이면 맑고 고운 소리가 나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도 너무 서두러거나 너무 느리면 안 되고
적당하게 정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게 된다.”고 중도의 이치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지나치게 애쓰면 마음이 상기가 되어 들뜨게 되어 오히려 공부가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 번아웃(Burnout)이란 말이 있습니다.
‘번아웃’이란 다 타버렸다는 뜻인데, 
극도의 피로감으로 심신이 탈진한 상태입니다.
현대인들이 지독하게 일벌레가 되어 쉼 없이 일을 하는 경우
몸과 마음이 탈진이 되어 오히려 무기력증이 찾아오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려 몸과 마음에 병이 생기게 됩니다.
‘번아웃’은 지나친 욕망이 그 원인입니다.
소유욕, 애욕, 물욕, 명예욕, 권력욕 등 욕망이 지나치게 많으면
집착과 갈애가 생겨서 번아웃(Burnout)이 되게 됩니다.

한 승려가 조주(778~897)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요?”
“힘을 너무 쓰지 말라.”
“힘을 너무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깨달음을 얻습니까?”
“힘을 너무 쓰는 것, 그 자체가 곧 어긋난 일이지.”
이 조주선사의 말도 부처님이 쏘나 비구에게 한 말과 맥을 같이 합니다.

수행이나 일만이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지나치게 억지로 사람에게 잘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어떠한 욕망이 들어있습니다.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상대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바로 이리처럼 돌변해서 공격을 합니다.
오히려 이것이 대인관계에 큰 위험이 됩니다.
그러므로 수행이나 일이나 인간관계도 자연스럽게 바라는 바 없이
물이 흘러가듯 해야 합니다.

법우님들
무슨 일이든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바라는 마음으로 하면
반드시 지나친 일이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집착과 갈애의 마음을 버리고 자신을 쉬게 해야 합니다.
번아웃(Burnout)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지나치게 애쓰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