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희효병산서재(戱效屛山書齋)

qhrwk 2024. 9. 20. 07:04

※ 청대(淸代화가 거렴(居廉)의 <화훼하충(花卉夏蟲)> 원선(圓扇)

 

 

희효병산서재(戱效屛山書齋)

 

炎鬱甚炊蒸 夏蟲難語氷

家無紅拂妓 捉?自驅蠅

(염울심취증 하충난어빙

가무홍불기 착주자구승)

 

무더위는 불을 때 찌는 것보다 심한데

여름 벌레는 얼음을 말하기 어렵지

집에 홍불기 없어

주미를 잡고 스스로 파리를 쫓네

 

☞ 유극장(劉克莊/南宋), <희효병산서재(戱效屛山書齋)> (十詠其四)

 

炎鬱무더위(悶熱)

 

夏蟲難語氷장자(莊子)≫ <춘추(春秋)>편에 

`夏蟲不可以語于氷`(하충불가이어우빙)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름철에만 사는 벌레는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견문이 얕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紅拂(): 紅拂은 본명이 장출진(張出塵)으로 수()나라 대신 양소(楊素)의 가기(家妓).

늘 붉은 먼지떨이(紅拂?)를 들고 양소를 곁에서 모셨기에 사람들이 그를 홍불녀(紅拂女)

또는 홍불기(紅拂妓)라 불렀다.

 

?주미를 잡다(?). ?는 고라니(또는 큰 사슴) 꼬리. 자루에 꽂아 먼지를 털 때 사용했다.  

위진시대 명사들이 청담(淸淡)을

나눌 때 손에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얘기를나누었다 한다.

 

※ 청대(淸代화가 옹소매(翁小梅)의 <자등하충(紫藤夏蟲)> 경심(鏡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