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거렴(居廉)의 <화훼하충(花卉夏蟲)> 원선(圓扇)
희효병산서재(戱效屛山書齋)
炎鬱甚炊蒸 夏蟲難語氷
家無紅拂妓 捉?自驅蠅
(염울심취증 하충난어빙
가무홍불기 착주자구승)
무더위는 불을 때 찌는 것보다 심한데
여름 벌레는 얼음을 말하기 어렵지
집에 홍불기 없어
주미를 잡고 스스로 파리를 쫓네
☞ 유극장(劉克莊/南宋), <희효병산서재(戱效屛山書齋)> (十詠其四)
- 炎鬱: 무더위(悶熱)
- 夏蟲難語氷: ≪장자(莊子)≫ <춘추(春秋)>편에
`夏蟲不可以語于氷`(하충불가이어우빙)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름철에만 사는 벌레는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견문이 얕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 紅拂(妓): 紅拂은 본명이 장출진(張出塵)으로 수(隋)나라 대신 양소(楊素)의 가기(家妓).
늘 붉은 먼지떨이(紅拂?)를 들고 양소를 곁에서 모셨기에 사람들이 그를 홍불녀(紅拂女)
또는 홍불기(紅拂妓)라 불렀다.
- 捉?: 주미를 잡다(捉?尾). ?尾는 고라니(또는 큰 사슴) 꼬리. 자루에 꽂아 먼지를 털 때 사용했다.
위진시대 명사들이 청담(淸淡)을
나눌 때 손에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얘기를나누었다 한다.
※ 청대(淸代) 화가 옹소매(翁小梅)의 <자등하충(紫藤夏蟲)> 경심(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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