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법

qhrwk 2024. 10. 4. 09:09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법♣

우리 삶의 본질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그저 있는 그대로 여여한 모습입니다.

어느 한 쪽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수행자의 삶입니다.
한 쪽을 고집하면 고집한 만큼 그대로 되지 않았을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라도 이러 저러하게 되야 한다고 고집을 하게 되면 이미 그렇게 고집 한 만큼

행복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괴로움의 가능성은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수없이 많은 선택의 과정입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꼭 이렇게 되어야 한다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되어서 좋고 저렇게 되면 저렇게 되어서 좋은 그런 텅 비어 

있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 속에 고집을 텅 비워버렸을 때 꼭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을 때 우리의 

삶은 참으로 맑아집니다.
본래 고정된 관념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회에서 만들어 둔 고정 관념에 얽매여 그 사회적 통념의 노예가 되어 버리기에 괴로운

것입니다.신랑감을 고르는데 키는 170이 넘어야 하고 4년제 대학도 나와야 하고
연봉이 얼마 정도는 되야 하며 성격 좋고 인물 좋고 돈도 많고...

이런 단서를 달아 두게 되면 많이 달아두고 그것에 고집한 만큼 나의 선택의 폭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그대로 되지 않게 되면 괴로움을 느낍니다.
스스로 정해둔 고정관념에 스스로 빠지게 됩니다.
본래 사람과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는데 키가 무슨 상관이며, 4년제 대학, 연봉은 또 

무엇입니까. 사회에서 고정관념 지어 놓은 틀에 빠지면 안됩니다.

봉급이 적으면 함께 열심히 벌어 아끼며 돈 버는 재미에 살면 되니 좋고, 또 많으면

많은 어려운 이들 도우며 회향하고 살면 되니 좋고, 키가 크면 크니까 좋고, 작으면
작은 대로 좋고, 4년제 대학 나오면 나온대로 좋고, 안 나오면 안 나온대로 좋은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키에, 월급에, 대학에, 외모에... 이런데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면 최소한 몇 평짜리 아파트에 TV, 냉장고, 오디오... 이것저것 등은 갖추고 살아야지 

한다면 이미 걸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이를 만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았을 때 괴롭게 되는 것입니다.
셋방이면 셋방대로 좋고, 월세면 월세대로 좋고 아파트면 또 그대로 좋은 것입니다. 

행복은 몇 평짜리 아파트에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법정스님이나 산중에서 홀로 토굴에서 정진

하시는 스님네는 전기가 들어오는 것 조차 달가와 하지 않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면 전기밥솥도 있어야 하고 스탠드도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이것 저것

딸려 오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그 누구보다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행복' 을 고정지어 두고 살아 갑니다.

우리의 잣대를 가지고, 그것도 사회에서 고정되어진 잣대를 내 생각이라 우기면서 스스로 정해 

둔 잣대에 빠져 괴롭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이런 저런 일을 추진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깊이 고정 지어두면... 그 고정된 관념의 틀이 크면 클수록

괴로움 또한 점점 커지게 됩니다.
'반드시' 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모든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깊이 고정 짓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생각대로 되면 그대로 되니 좋은 일이고, 생각대로 안 되면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도 

있으니 잘 되려고안 되는 것이구나 하고 마음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 어떤 틀에도 고정되게 마음을 머물게 해선 안됩니다.
어느 한 쪽에 마음이 머물러 그 고집으로 꽉 차 있는 것이 병통입니다.
그 고집을 놓아 텅 비게 하면 세상 모든 일은 저절로 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병이 나서 힘이 든다고 '병'에 빠져 괴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병이 나면 나는 대로 조금 힘들게라도 하던 일을 그저 계속 하면 되는 것입니다. 

병에 분별심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아파 힘이 들면 그저 물 흐르듯 하루 이틀 정도 쉬면 됩니다.

꼭 해야 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쉬면 안돼 안돼... 하며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파 못 하면 못하는 것이 길이고, 아프지만그럭저럭 하게 되면 또 그것이 길이며, 아프지 않아 

흔쾌히 할 수 있으면 또 그것이 길인 것입니다.
이런 놓아가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지 일에 집착하는 마음이 크면클수록 병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마음에 더욱 괴롭게 됩니다.
'일'에 걸려 괴롭고, '병'에 걸려 괴롭습니다.


그렇게 일체를 하나도 빠짐없이 굳게 믿고 놓으며 나아가면 세상이 다 내 것입니다.
모두가 내 마음 먹은 대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되면 되는 대로, 안되면 안 되는 대로...그것이 모두 길이며 진리인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 모든 일은 물 흐르듯 그렇게 자연스레 해야 합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이 맑은 세상에...

[자료출처 :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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