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원산청가접(遠山靑可接- 석도(石濤)

qhrwk 2024. 10. 9. 08:09

※ 청대(淸代) 화승 석도(石?)의 <서초창취(西樵蒼翠)> (1694年作)

원산청가접(遠山靑可接- 석도(石濤)

遠山靑可接 高樹綠堪齊
西樵蒼翠裏 空有逸民栖
(원산청가접 고수녹감제
서초창취리 공유일민서)

먼 산은 파르라니 손에 잡힐 듯하고
높이 솟은 나무는 푸르고 가지런하네
서초산은 싱싱하고 푸르기만 한데
그 가운데 뜻 높은 선비 사네

☞ 석도(石濤), <서초창취(西樵蒼翠)> (1694年作) 화제(畵題)

- 逸民: 학문과 덕행이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서지 않고 민간에 파묻혀 사는 사람.
'佚民'이 바른 표기이며 '逸'은 차자(借字). '逸'대신 '?'을 쓰기도 한다.
≪논어(論語)≫ <미자(微子)>편은 백이(伯夷), 숙제(叔齊), 우중(虞仲), 이일(夷逸), 주장(朱張), 
유하혜(柳下惠), 소연(少連) 등을 대표적인 逸民으로 꼽고 있다.
- 西樵: 西樵山. 광동(廣東)성 남해(南海)에 있는 산.

※ 청대(淸代) 화승(畵僧) 석도(石濤)의 <산수(山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