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생각이 공덕입니다 ♣
예전에도 얘기 했지만 어느 사람이 와서 묻기를
"스님 귀신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하고 묻기에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것이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겁니다" 하니까
"올해는 점 잘 보는 사람이 그러는데
물에 빠져 죽을 운수라고 하면서 물가에 가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없습니까?"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당신이 물귀신이라면 물귀신한테 말려서 죽을 거고
그렇지 않다면 물귀신하고는 멀 겁니다.
당신의 마음이 물귀신이니 물귀신한테 말려 죽을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하니깐
고개를 갸우뚱하고 가더니, 연세가 많이 들은 분인데 그 후 몇 달 후에
다시 와서 하는 말이,
물가엔 안나갈려고 애를 쓰다가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손님이 오신다고 깨끗이 물청소해 놓을 계단을 올라 가다가
그만 물에 미끄러져 곤두박질을 치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 몇 달을 못 일어났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 이렇게 봉변을 당했는데도
물귀신이 없습니까?" 이러는 겁니다. 아 그러니 어떡합니까.
그래서 "당신이 물귀신한테 말린 거지 다른 게 물귀신이 아닙니다.
당신 마음이 물귀신이기 때문에 물귀신이라는 마음에 몸이 말린 겁니다."
그래도 알아 들으셨는지 못 알아 들으셨는지 그러냐고 그러고는 가십디다.
그리고 여태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게 어줍잖은 말 같지만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사실 한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사업이 망해서 훌떡 넘어가게 생겼는데 한생각을 몰아서 그냥 쫙 하니까
활기를 띠고 다시 일어났답니다. 이 한생각이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 * 긍정적으로 잘되거라는 한생각으로 하므로 일이 잘 풀림)
여러분들은 한생각을 우습게 생각하실런지 모르겠지만
한생각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한생각이라는 것은 공덕을 말합니다.
한생각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의 내면의 의식들이 한데 합해주고
일체제불의 마음이 한데 합쳐 주는 한생각입니다.
개별적으로 혼자하고 혼자 살고 혼자 했고 혼자 벌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 원리의 물리가 터져야 우리가 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공해서 내세울 게 없다는 사실, 우리가 항상 생활 속에서 발을 떼어 놓고
움직거리고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서 듣고 살아도
혼자 듣고 보는게 아니라는 것, 내가 혼자 봤다 들었다 산다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자기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속에서 "어허! 너 아직도 꾀가 많구나.
내가 이렇게 작용을 해줘서 네가 다니는 줄 모르고 나를 무시했어?
너 그러면 좀 망해봐라 "이럴지도 모르지요. (웃음)
그러니 아집을 갖지 말고 공심, 공용, 공체로 공식화하고 돌아간다는 사실을
좀더 깊이 생각해서 알게 되면 모두가 유해지고
상대방이 갈구리를 쥐고 찍으려고 하던 것이 슬며시 놔진다 이 소립니다.
악해졌던 마음들이 선해져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화해서 바뀐다 이거죠.
그러면서도 나에게도 이익 되고 상대에게도 이익이 되어 인과응보에서 벗어나고
유전성에서 벗어나고 영계성에서 벗어나서 한마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세균성에서도 벗어나게 되는 것이죠.
모든 업보 속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스스로 자유스러워진다 이겁니다.
누가 자유스러워라 자유스럽지 마라 하고 억압적인 일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이쪽으로 가면 구덩이에 빠질 건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에서 잘 인도하여 더 좋게 만드는 겁니다.
마치 자동 컴퓨터처럼 자기 안에서 저절로 나오는 거죠.
여러분들이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
어떻게 상대를 원망 안하고 내 탓으로 돌리면서 돌아가느냐에 달린 겁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뭘 잘못해서 내 탓으로 돌립니까" 합니다.
그러나 잘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내가 이 세상에 나왔으니까 내 탓이죠.
항시 그런 말도 합니다만, 소가 가다가 언덕이 없으면 비비지 않습니다.
언덕이 있기 때문에 비비죠.
그런 까닭에 우리가 이 세상에 났으니까 이 나온 자체가 바로 내 탓인 것입니다.
잘못하고 잘하고 간에 말입니다.
-대행 스 법문, (선사이야기)
'불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바꾸는 여덟편의 노래 (0) | 2024.11.01 |
---|---|
諸行無常(재행무상) 그 말 자네는 아는가? (0) | 2024.11.01 |
지혜로운 삶 (0) | 2024.11.01 |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되는 작업 (1) | 2024.11.01 |
불교는 마치 흘러가는 물과 같이 살아 흐르는 것 (0)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