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어떤 복을 구할 것인가
한량이 없는 전법의 복
상가라 마납은 곧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범지는 법다이 재물을 행걸하며, 혹은 스스로 재를 지내고, 혹은 재를 지내게 하나이다. 고오타마시여, 만일 스스로 재를 지내거나 남에게 재를 지내게 하면, 그 재로 인하여 그의 일체는 한량이 없는 복의 자취를 남기나이다. 그러하온대 사문 고오타마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워, 스스로 다루고 스스로 쉬며 스스로 열반을 얻나이다. 이렇게 사문 고오타마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복의 자취만 행하고, 한량이 없는 복의 자취는 행하지 않나이다."
(중략)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마납아, 나는 이제 너에게 물을 것이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네 뜻에는 어떠하냐. 혹 어떤 사문이나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다해 누(漏)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말한다.
그는 다시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는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하여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이 없는 백 천까지 이른다면, 마납아 네 뜻에는 어떠하냐. 내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깍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운다면,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복의 자취만을 행하고, 한량이 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지 않는다고 하겠는가."
"고오타마시여, 제가 사문 고오타마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저 사문 고오타마의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깍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은,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량이 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는 것이요. 한 복의 자취만을 행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중아함경》〈상가라경 제2〉한글대장경 3. 3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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