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大曆二年九月三十日(대력이년구월삼십일) - 두보(杜甫)

qhrwk 2025. 3. 14. 07:07

 

大曆二年九月三十日(대력이년구월삼십일) - 두보(杜甫)

爲客無時了
위객무시료
나그네 되는 것을 그칠 날이 없으니

悲秋向夕終
비추향석종
가을을 슬퍼함도 저녁 향해 끝이어라.

瘴餘夔子國
장여기자국
더위는 기자의 나라에 남아있고,

霜薄楚王宮
상박초왕궁
서리는 초왕의 궁궐에 엷게 깔려 있어라.

草敵虛嵐翠
초적허람취
풀은 빈 아지랭이 푸른 빛과 겨루고,

花禁冷蘂紅
화금랭예홍
꽃은 찬 꽃봉오리 붉음을 금하였어라.

年年小搖落
년년소요락
해마다 흔들리어 떨어짐이 적어서

不與故園同
불여고원동
옛 동산과 더불어 같지 않아라.

※ 청말근대 화가 심심해(沈心海)의 <茅店板橋霜> (1931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