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雨中賞菊鄰家小飮(주중상국인가소음 )張維(장유 1587~1638)

qhrwk 2025. 5. 14. 06:08

 

雨中賞菊鄰家小飮(주중상국인가소음 )張維(장유 1587~1638)
비 오는 날 국화를 감상하며 이웃집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갖다

寒雨蕭蕭沾菊花
한우소소점국화
차가운 비 추적추적 흠뻑 젖은 국화꽃

濁醪初熟不須賒
탁료초숙불수사
애벌 익은 막걸리 더 기다릴 필요 있나

樽前但得盃長滿
준전단득배장만
술잔에 그저 술만 꾹꾹 눌러 주구려

久客無心更憶家
구객무심갱억가
지긋지긋한 객지 생활 집 생각 다시 안 나도록.
장유(張維 1587-1638) :

자 지국(持國). 호 계곡(谿谷). 본관 덕수(德水). 시호 문충(文忠). 사계 김장생의 문인. 
광해 인조조의 문신. 관료학자.
계곡집(谿谷集), 계곡만필(谿谷漫筆), 음부경주해(陰符經註解) 등의 저서가 있다.

 

※ 근현대 중국화가 마만리(馬万里)의 <鷄蟲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