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 李仁老 瀟湘八景聯作詩 [이인로 소상팔경연작시]
고려시대의 문인
- 山市晴嵐 [산시청람] 산시의 맑은 이내 -
朝日微昇疊嶂寒
조일미승첩장한
아침해 살짝 내미니 겹친 산봉우리 차갑고
浮嵐細細引輕紈
부람세세인경환
뜬 이내는 가늘어서 엷은 비단을 펼친 듯이.
林間出沒幾多屋
림간출몰기다옥
수풀 사이 보일락 말락 살펴보니 집이 많네
天際有無何處山
천제유무하처산
하늘 가에 있는 듯 없는 듯 어디메 산일런고.

<소상팔경도>
제4첩, ‘원포귀범’은 이미지 상의 변화보다 말 그대로 그림 명칭상의
변화가 강한 그림이다.
<승경도>, <사시팔경도>, <적벽도> 등에서 안견의 그림은 전형적으로 자연을 추구했다.
그러나 <소상팔경도> ‘원포귀범’은 인간의 삶을 자연과 연계하여 이끌었다는 점이다.
여름은 낮이 길고 밤에 짧기 때문에 많은 시간동안 일을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부들은 많은 양의 어류를 잡아 기쁜 마음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만족감은 그림
자체에서도 잘 나타난다. 기존의 강한 생략과 변화보다는 부드럽고 질서 있는 준법과 필법,
돌아오는 배를 비치는 듯한 그림의 조성 등은 그림 자체가 우측 상단에 중심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다.
다만 <소상팔경도>의 그림들이 그랬듯이 안견이 그동안 추구했던 중심부와 비율, 구도와는
많이 거리가 있고 먹의 쓰임도 매우 강렬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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