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仙無別有 [선무별유] 신선이 따로 있나
散慮逍遙不苦患
산려소요불고환
세속잊고 유유자적 근심이 없으니
月光聽與艶淸潺
월광청여염청잔
달빛과 같이 듣는 물소리도 곱다네.
憑君過去無知問
빙군과거무지문
그대여 지난 일 어땠냐고 묻질 마오.
萬頃濃雰疊疊山
만경농분첩첩산
만 이랑 짙은 안개 첩첩이 산이었소
散慮逍遙
산려소요
세상일을 잊고 자연속에서 한가하게 즐김
세상을 잊고 사니 근심 걱정이 있을 턱이 없다.찾아오는 사람 없다.
작은 풀꽃들과 정담을 나누고 시름들은 대금으로 날려 보낸다.
밤중엔 밝은 달빛을 불러와 졸졸흐르는 맑은 물소리도 듣는다.
조촐하게 헹궈낸 마음 사이로 첩첩 청산과 가없는 안개 물결이 무시로 들락날락한다.
어찌 지내느냐고, 답답하지 않느냐고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잡다한 세상사에 얽혀 엎치락 뒤치락, 울그락 불그락,실타래처럼 얽힌 머리
복잡한 삶보단 한결 가뜬하거니. 선경이 따로 없고 신선이 따로 없다.
내 마음 터가 선경이고 내 마음이 신선이란다.

※ 청말 화가 육회(陸恢)의 <거안제미(擧案齊眉)> (1919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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