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말근대 화가 조숙유(趙叔孺)의 <도화인가도(桃花人家圖)> 성선(成扇)
꽃을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니
照花前後鏡
조화전후경
꽃을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니
花面交相映
화면교상영
꽃과 얼굴이 잘도 어울리네.
新帖繡羅襦
신첩수라유
새로 지은 비단 저고리에는
雙雙金鷓鴣
쌍쌍금자고
짝을 지어 노는 금빛 자고새.
당나라 말기 온정균(溫庭筠: 801~866)이라는 시인이 있었다.
사가문학(詞歌文學)에 특별한 재주를 발휘했던 사람이었다.
사가란 일반 시와 다른 형식으로 사조(詞調)에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지어져 노래를
부르는 가사 역할을 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악보인 셈이다.
온정균은 출중한 글재주가 있었으나 주색에 빠져 지내며 여성을 소재로 한 문사를
주로 지었다.
여성의 미모와 사랑, 그리움, 이별, 원망 등이 그의 사조에 나타난다고 한다.
위의 사조는 이른 아침에 창가로 햇빛이 들어와 침상 곁에 있는 병풍을 비춘다.
잠에서 갓 깨어난 여인이 머리를 빗고 화장을 한다.
그러다 머리에 꽃을 꽂고 이리저리 거울에 비추어본다. 새로 지은 옷을 입다보니 자고새
한 쌍이 수놓아져 있다.
자고는 쌍인데 여인은 혼자다. 외로운 자신의 처지와 자고새가 대조를 이룬다
갑자기 몸이 나른해지면서 외로워진다.

※ 청대(淸代)화가 오곡상(吳穀祥)의 <桃溪蕩舟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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