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야오가(子夜吳歌)/양무제(梁武帝) 소연(蕭衍)
蘭葉始滿池
난엽시만지
난초 잎 새로 돋아 못에 가득하고
梅花已落枝
매화이락지
매화는 벌써 가지에서 떨어졌네.
持此可憐意
지차가련의
이 가련한 뜻을 따서
摘以寄心知
적이기심지
그대에게 보내 주고 싶구나.
양 무제가 남긴 맑고 고요한 시이다. 무제는 처음 옹주자사(雍州刺史)로 있을 때 당시
남제(南齊)의 왕이었던 소보권이 폭정을 휘두르며 많은 사람들을 죽이자 살해 당한 형의
복수를 위해 거병을 하여 수도인 건강에 진군하여 소보권을 살해하고 화제를 왕으로
옹립하였다가 이듬해 화제로부터 선위를 받아 502년에 양(梁)나라를 세웠다.
불교에서는 양 무제를 불심천자(佛心天子) 혹은 황제보살(皇帝菩薩)로 불렀다.
중국 역대 제왕 가운데 불교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호 장려하였고 그 자신 불교에 깊이
빠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은 동태사(同泰寺)에 사신(捨身)이란 이름으로 막대한
재물을 보시하여 나라 재정이 궁핍해 지기까지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무제가 직접 불교 경전에 대한주석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만년에는 정치를 등한시 하여 나라의 기강이 해이되었다. 548년에 동위의 무장 후경(侯景)이
투항해 오자 그를 받아들여 하남왕이 봉했다가 나중에 후경의 반란에 의해 왕위에서
축출당하고 유폐되었다고 홧병으로 죽고 만다.
자야오가란 원래 진(晉)나라 때 자야(子夜)라는 여인이 지은 가곡이름인데 이 곡에 따라
지은 시를 자야가, 자야사시가, 자야오가라 불렀다.
이백이 지은 자야오가가 유명하다.

※ 장대천(張大千)의 <竹林高士> (1951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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