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오 날 비 내리고
安石花明柳拂絲
안석화명유불사
석류꽃 밝게 피고 버들은 실가지를 흔들고
鞦韆庭院欲斜暉
추천정원욕사혼
그네 뛰던 정원에 햇살은 기울고 어두워지더니
林鳩啼黑前山雨
림구제흑전사우
앞산이 캄캄하도록 비가 내리자 비둘기가 운다
一味輕寒透葛衣
일미경한투갈의
한 줄기 가벼운 한기가 갈포 옷에 스며오네
어제가 병신년 단오였다.
단오(端午)는 일명 수릿날(戌衣日·水瀨日),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혹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초닷새(初五日)를 뜻하는 말이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의 유래는 굴원(屈原)이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었는데 그날이 음력 5월 5일이었다 한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위의 시는 조선조 중기의 문신 금계(錦溪) 황준량(黃俊良:1517~ 1563)이 지은 시이다.
금계는 퇴계의 문하생이었다. 어려서 재주가 총명하여 신동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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