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琵琶行(비파행): 비파에 대하여

qhrwk 2025. 11. 13. 07:42

 

琵琶行(비파행): 비파에 대하여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 심양강가에서 밤 늦게 나그네를 전송하려니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이 쓸쓸하구나.

主人下馬客在船(주인하마객재선) :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객손도 배 안에 오르고                   

擧酒欲飮無管絃(거주욕음무관현) : 술잔을 들어 마지막 잔을 나누고자 하나 음악이 없구나.

 

酒不成歡慘將別(주불성환참장별) : 술은 취하지 않았는데 서글피 이별하려니

別時茫茫江浸月(별시망망강침월) : 이시간 망망한 강물에 달빛만이 젖는구나.

忽聞水上琵琶聲(홀문수상비파성) : 그때 어디선가 강물 위로 전해오는 비파소리

主人忘歸客不發(주인망귀객불발) : 주인은 돌아갈 생각 잊고 객도 떠나질 못 하네.

 

 

 

尋聲暗問彈者誰(심성암문탄자수) 음악 소릴 찾아와 정중히 물었으나
琵琶聲停欲語遲(비파성정욕어지) 비파 소린 멎었는데 대답이 없구나
移船相近邀相見(이선상근요상견) 배를 옮겨 타고 다가가 서로이 마주보며
添酒回燈重開宴(첨주회등중개연) 술을 더하려고 불을 밝혀 자리 마련하고


千呼萬喚始出來(천호만환시출래) 몇 번을 고하고 청하자 비로소 나온다.
猶抱琵琶半遮面(유포비파반차면) 비파를 안고 반쯤 얼굴을 가린 그녀
轉軸撥絃三兩聲(전축발현삼량성) 줄을 고르고 두 세 번 튕기는 소리에
未成曲調先有情(미성곡조선유정) 곡조도 타지 않았는데 벌써 정감이 이는구나.

絃絃掩抑聲聲思(현현엄억성성사) 현을 타는 솜씨 소리마다 마음이 서려
似訴平生不得志(사소평생부득지) 평생 이루지 못한 한을 하소연하는 듯
低眉信手續續彈(저미신수속속탄) 머리 숙이고 손뻗어 애절하게 튕겨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