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3.

qhrwk 2025. 11. 20. 07:03

<황제와 양귀비가 함께 목욕을 즐겼던 온천탕>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3.

夜雨聞鈴腸斷聲(야우문령장단성) 밤비 속 들려오는 단성의 말방울 소리
天旋地轉回龍馭(천선지전회룡어) 난세가 안정되어 황궁으로 돌아오는 길
到此躊躇不能去(도차주저부능거) 마외파에 이르자 차마 그냥 지나 칠 수가 없구나.

馬嵬坡下泥土中(마외파하니토중) 마외역 언덕 아래 진흙 땅 속에도
不見玉顔空死處(부견옥안공사처) 옥 같은 얼굴 간 곳 없고 숨진 이곳 처량쿠나
君臣相顧盡沾衣(군신상고진첨의) 황제 신하 서로들 돌아보니 눈물이 옷 적시고
東望都門信馬歸(동망도문신마귀) 동쪽 궐문 바라보며 말 가는 대로 돌아간다.

歸來池苑皆依舊(귀내지원개의구) 돌아와 보니 연못과 동산은 옛날과 같고
太液芙蓉未央柳(태액부용미앙류) 태액지의 연꽃들도 미양궁의 버들가지도 그대로다.
芙蓉如面柳如眉(부용여면류여미) 연꽃은 양귀비 얼굴 같고 버들잎은 눈썹 같으니
對此如何不淚垂(대차여하불루수) 이것들 바라보니 엇지 눈물 짓지 않을손가

 

春風桃李花開日(춘풍도리화개일) 봄바람에 복숭아 살구꽃 만발하고
秋雨梧桐葉落時(추우오동엽낙시) 가을비에 젖은 오동잎 떨어져도
西宮南內多秋草(서궁남내다추초) 서궁 남쪽 뜰 가을 풀 무성하고
落葉滿階紅不掃(낙섭만계홍부소) 낙엽이 돌계단을 덮어도 쓸어 낼 사람 없구나.

梨園子弟白發新(이원자제백발신) 이원의 자제들도 이미 백발이 성성하고
椒房阿監靑娥老(초방아감청아노) 양귀비 시중 들던 궁녀들도 모두가 늙었구나.
夕殿螢飛思梢然(석전형비사초연) 저녁 궁궐에 반딧불 나니 양귀비 생각 처량하고
孤燈挑盡未成眠(고등도진미성면) 등불 심지 다 타도록 외로이 잠 못 드네.

遲遲鍾鼓初長夜(지지종고초장야) 느린 종과 북소리에 밤이 길게 느껴지고
耿耿星河欲曙天(경경성하욕서천) 밝은 별 은하수에 하늘만이 밝구나.
鴛鴦瓦冷霜華重(원앙와냉상화중) 원앙새 장식한 기와에 차가운 서리꽃은 더욱 짙고
翡翠衾寒誰與共(비취금한수여공) 비취빛 찬 이불 누구와 함께 덮을꺼나

悠悠生死別經年(유유생사별경년) 생사를 달리한지 아득하니 몇 년 짼가?
魂魄不曾來入夢(혼백부증내입몽) 꿈에서도 혼백마저 만나 볼 수 없구나.
臨?道士鴻都客(임공도사홍도객) 임공의 도사가 도성에 머문다 하는데
能以精誠致魂魄(능이정성치혼백) 정성으로 혼백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는구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