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귀비꽃>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4.
爲感君王輾轉思(위감군왕전전사) 잠 못 드는 황제를 위하여
遂敎方士殷勤覓(수교방사은근멱) 백방으로 양귀비 혼백 찾아 다닌다 하는데
排空馭氣奔如電(배공어기분여전) 허공을 가르고 번개처럼 내달아
昇天入地求之遍(승천입지구지편) 하늘 끝에서 땅 속까지 두루 찾으며
上窮碧落下黃泉(상궁벽낙하황천) 위로는 벽락까지 아래로는 황천까지
兩處茫茫皆不見(양처망망개부견) 두 곳 모두 망망할 뿐 찾을 길이 없었는데
忽聞海上有仙山(홀문해상유선산) 홀연 들리는 소문 바다 위에 신선산이 있다고.
山在虛無?渺間(산재허무표묘간) 그 산은 아득한 머나먼 곳에 있어
樓閣玲瓏五雲起(누각영롱오운기) 영롱한 누각에 오색 구름 피어나고
其中綽約多仙子(기중작약다선자) 아름다운 선녀들이 사는 곳이라 하는구나.
中有一人字玉眞(중유일인자옥진) 그 중에 옥진이라고 하는 선녀 하나가 있는데
雪膚花貌參差是(설부화모삼차시) 흰 살결 고운 얼굴이 양귀비 같다 하네
金闕西廂叩玉?(금궐서상고옥경) 황금 대궐 서쪽 방 옥문을 두드리고
轉敎小玉報雙成(전교소옥보쌍성) 소옥을 시켜 쌍성에게 알리라고 전하니
聞道漢家天子使(문도한가천자사) 한 황제의 사신이 왔다는 말 전해 듣고
九華帳里夢魂驚(구화장리몽혼경) 꿈에서 깨어 놀라는 구중장막 혼백이라
攬衣推枕起徘徊(남의추침기배회) 옷을 들고 베개 밀고 일어나 서성이더니
珠箔銀???開(주박은병이이개) 구슬발과 은병풍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냈구나
雲?半偏新睡覺(운빈반편신수교) 구름 머리 반 드리우고 방금 잠에서 깬 듯
花冠不整下堂來(화관부정하당내) 머리장식 안 고친 채 당에서 내려왔네
風吹仙袂飄飄擧(풍취선메표표거) 바람 부는 대로 소맷자락 나부끼니
猶似霓裳羽衣舞(유사예상우의무) 예상우의곡에 춤 추던 그 모습인 듯
玉容寂寞淚?乾(옥용적막누난간) 옥 같은 얼굴 수심 젖어 눈물이 방울지니
梨花一枝春帶雨(이화일지춘대우) 활짝 핀 배꽃 가지 봄 비에 젖은 듯 하도다.
含情凝?謝君王(함정응제사군왕) 정 그득한 눈길 돌려 황제에게 고하기를
一別音容兩渺茫(일별음용량묘망) 헤어진 뒤로 목소리 용안 듣고 뵙지 못하고
昭陽殿里恩愛絶(소양전리은애절) 소양전에서 받았던 은총도 끊어지고
蓬萊宮中日月長(봉래궁중일월장) 봉래궁에서 보낸 세월 아득할 뿐이라 하는구나
回頭下望人?處(회두하망인환처) 머리 돌려 저 아래 인간세상 바라봐도
不見長安見塵霧(부견장안견진무) 장안은 보이지 않고 짙은 안개와 먼지 뿐이었다오
惟將舊物表深情(유장구물표심정) 오래 지닌 물건으로나마 깊은 정 표하려 하니
鈿合金釵寄將去(전합금채기장거) 자개상자와 금비녀라도 가지고 가라 하네.
釵留一股合一扇(채류일고합일선) 비녀는 반 쪽 씩 상자는 한 쪽 씩
釵擘黃金合分鈿(채벽황금합분전) 황금비녀 토막 내고 자개상자 나눴으니
但敎心似金鈿堅(단교심사금전견) 두 마음 이처럼 굳고 변치 않는다면
天上人間會相見(천상인간회상견) 천상에든 세상에든 다시 볼 날 있으리라.
臨別殷勤重寄詞(임별은근중기사) 헤어질 즈음 간곡히 다시금 이르는 말
詞中有誓兩心知(사중유서양심지) 우리 둘만이 아는 맹세의 말 있었으니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칠월 칠석날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인적 없는 깊은 밤에 속삭이던 그 맹세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자 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 나무로 자라면 연리지가 되자고 맹세 했었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천지가 영원하다고 하여도 끝이 있겠지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끊어질 날 없으리라.
- 끝 -

화청지(華淸池)... (섬서성(陝西省)의 성도인 서안(西安) 즉 옛 장안(長安)에 있다.)
화청지 온천의 역사는 매우 깊다.
일찌기 서주(西周)시기에 주유왕(周幽王)이 이곳에 려궁(驪宮)을 지었으며,
후에 진시황(秦始皇)과 한무제(漢武帝)도 여기에 행궁(行宮)을 건립하였다.
특히 당 현종이 건설한 궁전누각이 가장 화려하며 이때 정식으로
"화청궁(華淸宮)"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현종과 양귀비가 온천을 즐기던 전용 목욕탕과 문물 진열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화청지 온천의 수질은 매우 깨끗하며 수온은 항상 43℃를 유지한다고 한다.
'고전 한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흐렸다가 개였다가 (1) | 2025.11.20 |
|---|---|
| 琵琶行(비파행): 긴 탄식의 노래 (0) | 2025.11.20 |
|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3. (0) | 2025.11.20 |
|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2. (0) | 2025.11.20 |
| 長恨歌(장한가): 긴 탄식의 노래 (0) | 202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