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화엄삼매 (1)
“내가 열두 살 정도 되었을 즈음에... 나의 스승이신 두순(杜順)스님께서 여기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로 나를 데려와서 달(達)법사를 만나게 하셨었습니다.” 지엄(智儼)스님께서 본인의 출가의 인연을 제자들에게 천천히 말씀하고 계셨다. “참... 그때 나는 달(達)법사에게 맡겨져서, 밤낮으로 경전 공부를 했었어요. 내가 출가하기 전 2년 동안은 매일 밤낮없이 화엄경을 읽고 또 읽었었습니다...” 지엄스님은 지긋이 눈을 감으시고는 옛날을 회상하시며 말씀을 하셨다. 지엄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시기는 약 612년에서 614년에 걸쳐 있었던 이야기이다.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을 듣기 위해 의상을 비롯하여 십 여명의 제자들이 설법전에 모여 있었다. 의상은 제일 앞줄에 앉아서 지엄스님의 출가 전, 후의 수행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지엄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직접 화엄경 강의를 하시기로 하고, 어림잡아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다만 특정 기간을 정하시지는 않고, 꾸준히 화엄경 60권본 모두를 읽기로 계획을 하시고, 오늘이 그 강의가 처음 시작되는 날이었다. 지엄스님의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과거에 공부하셨던 이야기를 이어 가셨다.
“당시 달(達)법사는 이미 출가하신 승려로서, 두순(杜順)스님의 명으로 나에게 불교 교리와 화엄경의 기초적인 내용을 정성껏 가르치셨습니다. 심지어 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쉴 때에도 그냥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하지 않으시려고 나에게 탑 쌓기와 법사 흉내를 내며 법문연습을 하라고 하시며, 한시도 불도 이외에 뜻을 두지 못하게끔 철저하게 교리 교육을 하셨어요...하하하” 지엄스님의 출가 전후 이야기에 제자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듣고 있었다.
“그때 달(達)법사께서 행하신 화엄경 교법은, 지금처럼 주로 화엄경 60권본 강독과 나의 스승이신 두순(杜順)스님의 가르침의 계승을 강조하시고는, 경전 암송을 권하시며 경강(經講)을 하셨고, 구체적인 설명을 포함한 의문해답(疑問解答) 즉, 문답법을 통해 우리 제자들이 직접 의문을 제기하고 토론하며 교리를 체득하도록 하셨고, 그리고 이후에는 과거 두순(杜順)스님으로부터 구술되어 전해진 《화엄일승십현문》중 《화엄법계관문》 즉, 법계삼관(真空觀·理事無礙觀·周遍含容觀)을 통해 각 현(玄)을 관찰하는 십현연기(十玄緣起)를 공부했었습니다.” 지엄스님의 말씀의 내용이 조금씩 그 깊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특히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을 실천해서 일체심(一切心)이 제법을 성립함을 체득하도록 독려하셨지요. 이는 초기 화엄의 연기관을 중점으로 하여 법계의 현성(顯成)과 회전(廻轉)을 강조하신 내용이지요...허허 참 옛날 이야기로군요...” 지엄스님께서 행하셨던 과거의 공부에 대한 경험담을 간략히 이야기하셨다.
“화엄불교란 법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당연히 모두 불보살로서, 불보살연기(佛菩薩緣起)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 있음을 그 종지(宗旨)로 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사람 사람들이 모두 불보살연기의 관계로 소통하며 살아간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종교의 종파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 그리고 서로 의견이 다름으로 인한 이해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온갖 오해, 심지어 전쟁, 살상(殺傷)등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도 의상은 수업에 참여하여서 도반 스님들과 열심히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화엄의 인과는 세주묘엄(세계의 근본 인연)에서 여래현상(여래의 인과 현현), 세계·여래의 인연으로부터 믿음(信)의 과(果)가 성립되는, 즉 우주 전체가 비로자나(如來)의 인과적 전개로 현현되어 최종적으로는 십지(수행의 차별인과)의 경지를 거쳐, 입법계(사사무애의 평등인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는 단순하게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이어지는 선형 구조가 아니라, 화엄경의 각 품이 서로 '상입상즉(相入相卽)'으로 포괄하는 화엄적 원융을 보여줍니다.”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에 앞서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말씀을 제자들은 듣고 있었다.
“내가 열두 살 정도 되었을 즈음에... 나의 스승이신 두순(杜順)스님께서 여기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로 나를 데려와서 달(達)법사를 만나게 하셨었습니다.” 지엄(智儼)스님께서 본인의 출가의 인연을 제자들에게 천천히 말씀하고 계셨다. “참... 그때 나는 달(達)법사에게 맡겨져서, 밤낮으로 경전 공부를 했었어요. 내가 출가하기 전 2년 동안은 매일 밤낮없이 화엄경을 읽고 또 읽었었습니다...” 지엄스님은 지긋이 눈을 감으시고는 옛날을 회상하시며 말씀을 하셨다. 지엄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시기는 약 612년에서 614년에 걸쳐 있었던 이야기이다.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을 듣기 위해 의상을 비롯하여 십 여명의 제자들이 설법전에 모여 있었다. 의상은 제일 앞줄에 앉아서 지엄스님의 출가 전, 후의 수행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지엄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직접 화엄경 강의를 하시기로 하고, 어림잡아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다만 특정 기간을 정하시지는 않고, 꾸준히 화엄경 60권본 모두를 읽기로 계획을 하시고, 오늘이 그 강의가 처음 시작되는 날이었다. 지엄스님의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과거에 공부하셨던 이야기를 이어 가셨다.
“당시 달(達)법사는 이미 출가하신 승려로서, 두순(杜順)스님의 명으로 나에게 불교 교리와 화엄경의 기초적인 내용을 정성껏 가르치셨습니다. 심지어 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쉴 때에도 그냥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하지 않으시려고 나에게 탑 쌓기와 법사 흉내를 내며 법문연습을 하라고 하시며, 한시도 불도 이외에 뜻을 두지 못하게끔 철저하게 교리 교육을 하셨어요...하하하” 지엄스님의 출가 전후 이야기에 제자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듣고 있었다.
“그때 달(達)법사께서 행하신 화엄경 교법은, 지금처럼 주로 화엄경 60권본 강독과 나의 스승이신 두순(杜順)스님의 가르침의 계승을 강조하시고는, 경전 암송을 권하시며 경강(經講)을 하셨고, 구체적인 설명을 포함한 의문해답(疑問解答) 즉, 문답법을 통해 우리 제자들이 직접 의문을 제기하고 토론하며 교리를 체득하도록 하셨고, 그리고 이후에는 과거 두순(杜順)스님으로부터 구술되어 전해진 《화엄일승십현문》중 《화엄법계관문》 즉, 법계삼관(真空觀·理事無礙觀·周遍含容觀)을 통해 각 현(玄)을 관찰하는 십현연기(十玄緣起)를 공부했었습니다.” 지엄스님의 말씀의 내용이 조금씩 그 깊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특히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을 실천해서 일체심(一切心)이 제법을 성립함을 체득하도록 독려하셨지요. 이는 초기 화엄의 연기관을 중점으로 하여 법계의 현성(顯成)과 회전(廻轉)을 강조하신 내용이지요...허허 참 옛날 이야기로군요...” 지엄스님께서 행하셨던 과거의 공부에 대한 경험담을 간략히 이야기하셨다.
“화엄불교란 법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당연히 모두 불보살로서, 불보살연기(佛菩薩緣起)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 있음을 그 종지(宗旨)로 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사람 사람들이 모두 불보살연기의 관계로 소통하며 살아간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종교의 종파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 그리고 서로 의견이 다름으로 인한 이해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온갖 오해, 심지어 전쟁, 살상(殺傷)등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도 의상은 수업에 참여하여서 도반 스님들과 열심히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화엄의 인과는 세주묘엄(세계의 근본 인연)에서 여래현상(여래의 인과 현현), 세계·여래의 인연으로부터 믿음(信)의 과(果)가 성립되는, 즉 우주 전체가 비로자나(如來)의 인과적 전개로 현현되어 최종적으로는 십지(수행의 차별인과)의 경지를 거쳐, 입법계(사사무애의 평등인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는 단순하게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이어지는 선형 구조가 아니라, 화엄경의 각 품이 서로 '상입상즉(相入相卽)'으로 포괄하는 화엄적 원융을 보여줍니다.” 지엄스님의 화엄경 강의에 앞서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말씀을 제자들은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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