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것
사랑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사랑이 증오의 반대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에 대해 주는 메시지는 증오를 흡수하고 그것을 변형시킬 수 있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이다.
이제, 더 이상 증오가 없을 때, 이 새로운 에너지를 어떻게, 왜 사랑이라고 불러야 하는지의 문제가 남는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사랑은 증오에 반대되는 것이다.
이제, 사랑에 반대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깨달은 사람에게는 증오도 사랑도 없다고 그대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증오와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서의 사랑과 증오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에게는 그가 사랑과 증오에 무관심해 보일지라도 이 말은 그가 무관심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언어의 빈곤함을 말하는 것이다.
깨달은 사람에게 사랑과 증오가 없다면, 그것은 그가 무관심하고 중립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는 증오에 반대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류, 새로운 특질의 사랑을 갖고 있다.
그것을 표현할 말은 없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는 그대가 갖고 있는 방식으로서의 증오와 사랑이 없다고 말하거나,
그의 사랑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랑, 열정보다 연민에 더 가까운 사랑, 관계보다 연관됨에 가까운 사랑,
그대가 덜 주고 더 받고자 애쓰는 소위 그대의 사랑이라는 거래보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어주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깨달은 사람은 그저 베푼다.
그가 그대에게서 뭔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대에게는 그에게 내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는 그에게 무엇을 내어주겠는가?
그는 단지 내어줄 것이 너무 많고 짐이 무겁기 때문에 내어주는 것이다.
그는 마치 비를 잔뜩 머금어서 비를 뿌려야 하는 비구름과 같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다.
어디에, 누구에게 베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바위에, 비옥한 땅에, 정원에, 대양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구름은 그저 자신의 무게를 덜고자 할 뿐이다.
깨달은 사람은 그런 비구름과 같다.
그는 그대에게 사랑을 주지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는 베풀면서도 그대에게 빚을 진 것이다.
그대가 그에게 베풀 기회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그대가 넉넉히 받아주고 그가 축복을 뿌리도록 그대가 준비된 채로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대는 가슴을 열어주었고, 그대가 받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사랑, 내가 말하는 사랑으로 세상을 가득 채울 수 있다.
오직 그런 사랑만이 세상의 증오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대가 배워온 사랑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사랑은 세상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지 못했고, 세상을 더욱 증오에 차게 만들었다.
그런 사랑은 증오를 더욱 순수하고 진실한 것으로 만들었고, 진정한 사랑을 더욱 위선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세상이 진정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명심하라. 그런 사랑에는 정반대의 것이 없다.
오직 자각을 통해서 그대의 내면에 증오를 사랑으로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그것을 변형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언어라는 것으로 무얼 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뭐라고 말하던지 간에,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점이 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사실 자각 자체가 그대의 증오를 사랑으로 변형시킨다.
그대가 그것을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작업, 그대의 기능은 그저 깨어있는 것이다.
삶에서 자각을 통해서 모든 일이 일어나게 하라.
나는 그대에게 가장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종교를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최초이자 마지막 종교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더 이상 단순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각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뿌리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것을 초월하고 그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다!
오쇼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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