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행복

qhrwk 2022. 6. 28. 21:46

그대 자신의 삶 속에서 신을 바라보라. 그대가 갖고 있는 것은 그대에게 관심을 주지 못한다. 그대는 멋진 집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대의 집이 아니라 이웃의 집일 때에만 그 집은 멋져 보인다. 그대에게는 아름다운 연인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대에게 전혀 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대는 이미 그것을 갖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만 매력을 느낀다. 비실존적인 것이 매력을 발휘한다.

 

어느 날, 물라 나스루딘과 레이먼이 길에서 만났다.

물라가 말했다.

이봐, 레이먼. 자네한테 뭐 좀 물어볼 게 있었네.

레이먼이 말했다.

그래, 어서 말해봐.

사실 내 아내가 좀 뚱뚱하거든. 그녀가 밤에 속옷을 벗으면 커다란 공기방울처럼 보인다네. 자네 아내도 그런가?

아, 아니. 내 아내는 우아한 몸매를 갖고 있지. 사실 그녀는 몸매가 아주 멋져서 보정 속옷을 전혀 입지 않는다네. 정말로 멋진 여자야.

그렇군. 내 아내는 너무 못생겨서 밤에도 화장품을 떡칠하고 머리에 헤어 롤을 꽂고 잔다네. 자네 아내도 그런가?

아, 내 아내는 화장이 전혀 필요 없다네. 머릿결도 정말 좋아.

이보게, 레이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겠네. 그런데 자네는 왜 내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는 건가?

 

 

그것이 바로 에고의 방식이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고, 그대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것을 손아귀에 넣는 순간, 그것에 대한 관심은 모두 사라지고 만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행복해져야 하기 때문에 에고는 늘 불행한 채로 머문다. 그대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저 불행해질 뿐이다. 그대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만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대해 과연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에고는 그대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만 늘 관심을 둔다.

에고는 늘 그대에게 목표만 부여한다. 하지만 그런 목표가 다가올 때마다 에고는 그대가 축복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점점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불행을 축적하고 쌓아간다. 그러나 그대가 자신의 불행을 졸졸 쫓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것은 에고에 반대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긴다.

 

오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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